
지난 30일에 2차 테스트를 종료한 엔도어즈의 광개토태왕. 이번 2차 테스트는 백제국 추가를 비롯하여 UI와 커뮤니티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 결과는 초기화되지 않고, 2월에 진행할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리뷰는 2차 테스트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 정식 출시 버전은 넥슨과 엔도어즈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광개토태왕은 과거 PC 패키지 게임 시절에 느낄 수 있었던 전략 시뮬레이션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은 전략과 공성 모드를 통해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분했다.
전략 모드는 말 그대로 자원 생산과 유닛을 조정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스타일, 공성 모드는 클래시 오브 클랜 스타일의 침공과 방어를 앞세운 콘텐츠다.


우선 전략 모드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던 그 느낌을 터치로 전환, 전략 시뮬레이션의 느낌을 스마트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했다. 물론 간단한 원터치 방식이지만, 키보드와 마우스의 정교한 조작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조작 환경을 터치로 재해석, 제대로 즐기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따른다.
비록 모바일 환경에서 경험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 흉내를 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과거에 느꼈던 싱글 플레이와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유저를 게임에 붙잡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몇 가지 제약이 있어 '제대로 즐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광개토태왕은 시도와 구현은 칭찬해주고 싶지만, 그 외의 부분은 이후 진행될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아름다운 도전으로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전략 모드와 함께 추가된 공성 모드. 이미 정형화된 클래시 오브 클랜 스타일의 모드다. 이는 광개토태왕의 전매특허라고 보기에 어려운 면이 있으며,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스킨만 바뀐 COC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과거에 서비스했던 웹게임의 플레이 패턴과 비슷하다. 생산과 침공, 방어와 세작 등의 콘텐츠는 기존에 즐기던 게임들과 비슷하다. 다만 COC 스타일의 게임을 국내 삼국지의 배경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신선했다.
결국 소재의 참신함과 촘촘하게 콘텐츠를 재배치,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만큼 유저들이 가진 선입견도 무시할 수 없다.


테스트 시간에 유저들이 작성했던 클래시 오브 클랜과 관련한 글에 '플레이해보시면 느끼실 수 있지만 말씀하신 게임과는 매우 차별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플레이해보시고 광개토태왕만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라는 답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유저들의 선입견이 달라질 것. 이게 광개토태왕이 정식 출시하기 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자칫 게임만 해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은 자신감보다 자만에 빠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했으면 한다.
![]() | 이름 : 광개토태왕 개발 : 엔도어즈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경로 : http://goo.gl/g76lP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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