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볼 Z, 2000일 앞두고 비행 중단



조이시티가 히어로볼 Z 서비스를 12월 20일 종료한다. 2020년 7월 3일에 출시, 약 4년 6개월(1,632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히어로볼 Z는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수집형 RPG로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신' 신규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지구 수호를 위해 출동한 히어로들을 합체(Merge)해 28여 종의 미소녀 '정예 히어로'들을 탄생시킬 수 있으며, 고유의 액션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수집해 나만의 팀을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등 횡스크롤 슈팅의 재미까지 겸비했음에도 아쉽게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2월 2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히어로님과 함께한 시간은 저희에게 뜻깊은 추억이었으며, 평생 잊지 못할 만남과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로드 오브 킹덤 뉴 월드, 매력 어필 못한 채 3개월 만에 단명




게임업계에 소녀전희로 알려진 Hainan Xianji Technology Development가 '더 로드 오브 킹덤 뉴 월드' 서비스를 12월 20일 종료한다. 2024년 9월 3일에 출시, 약 3개월(10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더 로드 오브 킹덤은 전략과 모험 요소를 결합한 캐주얼 방치형 카드 전쟁 게임을 표방, 협동을 강조한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SLG에 방치, 모험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 요소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섞이지 못한 탓에 특출난 매력을 선보이는 데 실패, 실질적인 서비스 기간 3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2월 2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Hainan 관계자는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저희 더 로드 오브 킹덤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금세탁 우려 속 가상자산위원회 논의 후 숙제 산적




여느 때보다 국내 코인판이 불타오르고 있다. 트럼프 랠리로 몇 년 만에 찾아온 시장이 혼탁해지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하루 거래량 15조 원에 육박하는 거래 수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이면에 오로지 개인의 현물 거래로 쌓아 올린 거래량인 탓에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래서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일차적으로 구축된 이후 법인 실명계좌 발급 현실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는 2곳 이상의 실명계좌를 사용한다. 개인과 법인 회원을 구분하며, 법인은 개인과 달리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도 다르다.

이는 국내 거래소 업계의 바스프 1곳과 실명계좌 발급 은행 1곳이라는 1+1 방식이 아니다. 

예를 들면, GMO 코인은 GMO 아오조라 넷 뱅크(GMO Aozora Net Bank), 라쿠텐 뱅크 등을 사용하며, 비트플라이어는 SBO 스미신 넷 뱅크(SBI Sumishin Net Bank)와 SMBC(미쓰이스미토모은행)를 지원한다. 또 코인체크와 비트뱅크, 바이낸스 재팬 등은 GMO 아오조라 넷 뱅크와 SBI 스미신 넷 뱅크를 실명계좌로 사용한다. 

특히 GMO 인터넷 그룹의 GMO 코인과 GMO 아오조라 뱅크는 계열사다. 국내는 은산분리 규제 탓에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바스프와 은행이 한 팀으로 묶이면서 30여 개에 달하는 1종 암호자산 거래소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통한다. 향후 일본 은산분리와 거래소의 이해관계는 별도로 다룰 예정이다.

이전부터 국내 거래소 업계는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합류하기를 기대했다. 자칫 개인 홀더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치부하지만, 그때는 특금법이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존재하지 않았던 무법지대였고 현재는 다르다. 

우선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국세청은 원화마켓이 존재하는 바스프에게 일 평균가액을 제출받는다. 즉 KYC가 완료된 개인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모든 내역이 국세청에 전송되며, 이러한 기록은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암호화폐는 이름과 코드 네임과 다른 국세청 분류코드로 표기되며, 거래 내역을 숨길 수가 없다. 심지어 거래소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홈택스에서 세금계산서가 발행 중이므로 거래 투명성을 확보, 자금세탁의 위험성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이미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의심거래보고제도(Suspicious Transaction Report, STR)에 의해 국내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거래소는 각자 취급하는 암호화폐 주소를 금융당국에 제출, 거래소 지갑에서 대규모 이동 입출금 정황을 스캐너나 스코프 수준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STR에 따라 ▲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금융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 법 집행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으므로 자금세탁의 위험성을 차단할 수 있는 규제는 구축된 지 오래다.

그래서 가상자산위원회가 우려하는 법인 유입으로 인한 자금세탁 위험성은 우려 수준보다 법리 체계에 따라 규제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1일부터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주석공시를 의무화, 분기와 반기에 공개되는 재무제표에 회계처리를 권고한 상황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처럼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면 출처와 목적, 시장 매입가격을 표기할 수 없다. 하지만 해외 법인 그것도 일본 법인이라면 현지 1종 암호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자회사와 계열사인 관계로 국내 전자공시에 해외법인의 비트코인 수량이 공개될 뿐이다.

비록 권고 수준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한 사업자나 자회사 혹은 계열사가 재단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자도 회계처리 감독지침에 따라 공시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게임업계의 넷마블과 컴투스는 원가 모형, 네오위즈는 재평가 모형으로 계상(階上)해 공개 중이다.

결정적으로 거래소는 법인 실명계좌 발급과 동시에 거래소 자체 레이어2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 이미 국외 거래소 업계는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크라켄의 잉크, 비트플라이어의 미야비 등 별도의 레이어2를 구축해 오입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원활한 대규모 입출금을 대비한 시스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법인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서 거래소에서 시장 가격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매수와 매도하는 게 시장 개입으로 해석한다면 그냥 코인판이다. 시장에서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법령과 규제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기존에 구축된 규제의 틀에서 실험이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퇴행의 시작에 불과하다.

이는 곧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 업계를 규제하는 법령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VR 게임 고인물 산라쿠의 좌충우돌 모험기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원제, シャングリラ・フロンティア ~クソゲーハンター、神ゲーに挑まんとす~)는 VR 게임을 접한 게이머가 일정 수준을 넘어 고인 물 그 이상의 극에 도달한 산라쿠가 '샹그릴라 프론티어'라는 게임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이전부터 이 세계를 VR로 투영해 또 다른 세계로 떠난 이들의 모험과 성장기,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주변 인물과 각종 사건을 게임의 메인 퀘스트와 서브 미션처럼 차용, 흡사 온라인 게임의 레벨업 과정을 따라가면서 이제는 어엿한 장르물로 분류된다.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애니메이션의 제목이자 산라쿠가 플레이 중인 게임으로 이전과 다른 정상적인 게임으로 묘사된다. 이른바 망겜만을 위주로 플레이한 산라쿠에게 콘솔 게임의 트로피 작업처럼 망겜을 수집하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플레이, 샹그릴라 프론티어도 망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그래서 나 혼자만 레벨업이 진지한 드라마에 가깝다면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트콤처럼 보인다는 게 미세한 차이점이다. 대신 튜토리얼을 생략하고 바로 몬스터랑 전투부터 진행하거나 캐릭터를 생성할 때 복장도 파란색 새대가리 보호구와 헐벗은 몸, 균형을 포기한 특정 스탯에 집중한 극단적인 플레이 성향 등이 과거 PC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 패턴과 유사해 그만큼 게이머에게 친숙하다.

1기의 최종 보스는 웨자에몬으로 사실상 1기는 보스전을 앞두고 빌드업을 진행하는 산라쿠의 레벨업이다. 흔히 닥치고 사냥에만 집중하는 방식이야말로 '지금 네 레벨에 잠이 오냐?'라는 식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산라쿠는 예전 기자가 플레이했던 리니지 시절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일단 맞고 시작한다'는 일념으로 칼을 맞대면서 얼마나 몬스터의 체력이 빠지고, 유효 타격이 몇 대나 적중해야 몬스터가 화면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MMORPG를 접한 이들이라면 공격 속도가 크리티컬 데미지와 확률 등 일명 무한 회피와 빠른 공속에서 터지는 크리의 쾌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보면서 한때 미치도록 플레이했던 마비노기 영웅전의 '리시타'가 떠오른다. 

어차피 한방 즉사라면 공속과 크리로 데미지로 대결했던 쌍검 리시타, 마을에서 석상 놀이를 즐기면서 길드 채팅으로 놀았던 추억이 떠오르는 산라쿠를 향한 짝사랑 사이가 제로, 쉴 새 없이 길드 채팅으로 떠들면서 서버 첫 레이드의 주인공이 되어야겠다는 연필여왕 아서 펜슬곤, 산라쿠와 다른 극단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오이캇초 등을 보면서 탱커, 격투가, 창사, 이도류를 사용했던 직업이 떠오르는 것도 이채롭다.

그만큼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일반적인 양산형 판타지의 설정 파괴보다 게임의 설정을 차용한 덕분에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간극을 없애 향후 실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무대를 옮겼을 때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혼자만 레벨업과 달리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짤막한 소감이었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27242

때아닌 호황에 거래 수수료 급증 속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의식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 랠리로 열풍이 시작됐지만, 과열된 투자 분위기 탓에 국내 거래소 업계는 '변동성 유의'를 수시로 안내하며 자제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모든 차트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속칭 차트가 불타오르고 있지만, 급증하는 거래 수수료 이면에는 특금법 이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까지 시행 중인 국내 현실에서 역풍을 대비하고 있다.

13일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신고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특정 코인의 시세가 급등했다며 변동성을 조심하라는 경고 알림도 병행한다. 이전까지 공식 SNS와 공지 사항 등을 통해 일일 상승 가상자산을 정리한 수준에 그쳤지만, 때아닌 호황에 투자 유의와 촉구에 준하는 '변동성 유의'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이후 가상자산위원회 출범까지 이어진 규제 리스크가 주효한 분위기 속 수수료에 목맨 사업자가 되지 않으려 면피성 안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가상자산위원회 출범 이전에 DAXA가 상장부터 이용자예치금까지 총 8개의 자율규제안을 완성, 이를 토대로 거래소 업계는 가상자산위원회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업권법 제정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ㄱ 거래소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분위기는 좋지만, 내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분위기를 모니터링 중이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확인되지 않은 자료가 정보로 가장해 퍼지고 있어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량 이슈에 따른 연락 두절이 원인




이변은 없었다. 결국 업비트가 포튜브(FOR)의 거래쌍을 지운다. 

13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12월 11일 오후 7시를 기해 거래쌍이 사라지고, 2025년 1월 10일까지 출금을 지원한다. 다만 업비트 원화마켓이 아닌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에 불과했고, 이미 국외 거래소의 테더 마켓(USDT)에서 거래 중이므로 업비트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유통량 이슈는 금기로 통할 정도로 시달린 사례가 많고, 특히 재단의 연락 두절은 재심사 결과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업비트가 상장 폐지를 확정했다.

현재 포튜브는 HTX, MEXC, 게이트아이오의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이며, 트래블 룰에 따라 MEXC를 제외하고 출금 이슈는 없다. 단, DAXA 공동 대응이 아닌 업비트의 단독 대응이자, 유통량 이슈에 따른 재심사 이슈가 유효해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거래소 업계 재입성 가능성은 작다.

이뮤터블 엑스(IMX) 특화 플랫폼 준비




마브렉스(MBX)가 MBX Marketplace를 오는 30일 폐쇄한다. MBX Marketplace는 마브렉스의 NFT 사업으로 카이아(KAIA, 옛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 초기 출범부터 클레이튼에서 카이아까지 연결된 마브렉스의 대표적인 NFT 마켓이다.

항간에는 카이아 기반 프로젝트에서 독자 메인넷을 구축하는 카이아로부터 독립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마브렉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2일 마브렉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뮤터블 엑스(IMX)와 협력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료보다 중단한 것에 불과하며, 이뮤터블 엑스 생태계에 합류한 파트너들과 MBX NFT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브렉스는 네오핀(NPT)과 함께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현재 비앤비(BNB), 앱토스(APT), 카이아(KAIA) 등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프로젝트로 향후 이뮤터블 엑스(IMX)까지 지원, 총 4개의 네트워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카이아 생태계에서 NFT 사업을 과거 핀시아(FNSA)시절부터 이어온 도시(DOSI) 중심으로 재편된 점과 단순한 NFT 마켓과 서비스보다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포장해 MBX Marketplace와 접점보다 경쟁이 부각된 점을 들어 거리두기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이뮤터블로 이전하는 과정에 불과할 뿐 카이아와 협업은 계속 진행한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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