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양도, 거래소 통합, 외부 자본 유치로 경쟁력 확보



오는 4월 암호화폐라는 명칭을 암호자산으로 변경하는 4월 금융상품거래법·결제 서비스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은 2017년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합법적 자산으로 인정한 국가로 2020년 4월부터 투자자 보호를 앞세운 법을 시행하면서 일본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도 분주해졌다.

29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후오비 재팬(Huobi Japan), 타오타오(TaoTao), 자이프(Zaif), 비트게이트(Bitgate) 등이 신주 발행, 글로벌 거래소 협력, 거래소 통합, 주식 양도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후오비 재팬은 지난달 26일 신주 발행으로 일본 금융 서비스 회사 도카이 도쿄 파이낸셜 홀딩스(TTFH, Tokai Tokyo Financial Holdings)로부터 5억6400엔(한화 약 5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TTFH는 1929년 영업을 시작한 증권사로 후오비 재팬과 암호화폐 거래, IEO(initial exchange offerings), 지역 화폐 발행, 암호화폐 관리 및 저장 서비스 분야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타오타오는 Z 홀딩스의 자회사 'Z 코퍼레이션', 바이낸스와 전략적 제휴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3사는 암호자산 거래 기술 제공과 거래소 운영 지원 등 바이낸스의 일본 재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신규 계좌 개설이 차단된 자이프와 비트게이트는 일선에서 물러난다. 

2014년에 설립된 자이프는 2년 전 비트코인 캐시와 모나코인의 유출 사고로 금융청의 경고를 받아 사실상 영업을 중단, 내달 12일 현지 투자 컨설팅 업체 '휘스코 디지털 에셋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소 '휘스코'로 서비스를 이관한다.

지난 23일 비트게이트 운영업체 SNC는 지분 58.1%를 다이 홀딩스 그룹(DHG)에 양도하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DMM FX 홀딩스가 인수한 DMM 비트코인과 GMO 인터넷 그룹의 GMO코인이 일본 암호화폐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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