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상장 폐지



일본에서 금융상품거래법·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이하 개정 자금 결제법) 시행 첫 날 3개의 프로젝트가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 일본은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변경하는 개정 자금 결제법 통과 후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거래소 라이센스 획득, 마진거래 2배 한도 등 일본 금융청을 중심으로 제도권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1일 자이프(Zaif)에 따르면 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등을 4월 30일 오후 11시 59분에 폐지한다. 28일 오후 5시 59분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하며, 카운터파티(XCP) 지갑으로 송금을 권고했다.

자이프는 휘스코가 이전에 운영하던 자이프를 인수, 자이프 익스체인지(Zaif Exchange)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3년 전 비트코인 캐시와 모나코인의 유출 사고로 금융청의 경고를 받아 사실상 영업을 중단, 2월 12일 투자 컨설팅 업체 '휘스코 디지털 에셋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소 '휘스코'로 서비스를 이관한 바 있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자이프는 이번에 상장 폐지된 3개를 제외하고, 12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일본 금융청이 관리부터 심사를 진행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흘러간다. 알트코인의 무분별한 상장 남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거래소 상장 전에 금융청의 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일본 암호자산의 상장 폐지는 이례적으로 개정 자금 결제법 시행과 맞춰 상장을 폐지한 자이프의 행보에 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트 크리스탈은 2015년 2월 6일에 발행을 시작한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시총 1,230위로 2억6000만 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2281만6446개를 발행, 100%를 유통해 우하향과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수명을 다한 프로젝트다.

또 Storjcoin X는 2014년 7월 20일에 발행했지만, 2017년 ERC20 토큰으로 일대일 비율로 스토리지(STORJ)로 교환을 마쳐 사실상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했다.

스왑 이후 스토리지는 암호화폐 시총 173위 140억 규모로 성장해 바이낸스, OKEx, 후오비 등 글로벌 3대장 거래소와 국내도 업비트에서 거래 중이다.

또한 페페캐시는 2016년 9월 17일에 발행, 시총 811위로 12억 규모에 불과하다. 비트 크리스탈처럼 7억188만4009개를 발행해 100%를 유통한 프로젝트지만, 투자수익률 1,000%를 기록할 정도로 알찬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자이프에만 상장된 프로젝트로 일본에서 영업 중인 다른 거래소에서 취급하지 않아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발행량을 모두 소진한 프로젝트와 토큰 스왑으로 수명 연장에 성공했다.

자이프 관계자는 "암호자산 3종은 자이프만 취급했던 프로젝트로 시장에서 유통 상황을 고려해 내키지 않았지만, 상장을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