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모른 척하더니 5월에 유의 날리는 패기 보소


지난 23일 업비트는 거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선택 기능이 포함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것으로 사료된다며, 라이트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같은 날 빗썸 측도 거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강화된 익명 전송(Confidential Transaction) 선택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일명 상폐 경고를 강행했다.

재단이 소프트포크 소식을 알린 게 5월 20일,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 유의를 진행한 게 5월 23일이다. 초 단위로 거래되는 거래소 시장에서 3일 동안 다크코인으로 취급받게 될 라이트코인의 거래 수수료를 챙겼다.

이보다 앞서 올해 1월 31일에 재단이 업그레이드 완료 소식을 안내한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113일)의 차이가 난다. 재단의 공식 포럼과 국내외 미디어에 게시된 외신을 확인했다면 라이트코인의 위험성을 4개월 동안 묵과했던 게 업비트와 빗썸 등의 메이저 거래소다.

업비트를 기준으로 1월 31일 종가는 1개당 13만4700원, 2월 9일은 16만9200원을 기록했다. 빗썸도 1월 31일 종가는 1개당 13만2700원, 2월 9일은 16만67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은 ▲2월 3일, 라이트코인 MWEB 업그레이드 공식 출시 후보(RC)로 이용 가능 ▲3월 18일, 라이트코인 코어 릴리즈 후보 5(0.21.2rc5) 출시 ▲5월 10일, 라이트코인 코어 v0.21.2 업그레이드 등 3번의 공시를 통해 프라이버시 기능이 담긴 'LIP003'을 언급했다.

즉 제휴 관계가 아닌 업비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소는 쟁글의 공시를 무시했거나 재단의 공식 자료도 검토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게 아니라면 라이트코인이 다크코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장삿속만 챙겼다는 의혹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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