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빌드 출시때 모른 척 하더니 특금법 운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라이트코인(LTC)의 투자 유의 종목, 일명 상장 폐지 경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표면상은 특금법에 명시된 다크코인 취급 금지 조항에 따라 경고를 내렸지만, 이면에는 거래소가 법을 입맛대로 해석해 11년 차 우량 프로젝트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유의부터 강행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즉 태생부터 프라이버시 코인이 아님에도 사이드체인으로 구현한 기능을 다크코인으로 몰아세운 배경에 대해 거래소의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그 결과 다크코인으로 단정한 라이트코인의 사례를 두고 특금법 감독규정과 시행령이 충돌했다.
엄연히 따지면 라이트코인과 밈블윔블 등은 독립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이번 빌드업으로 밈블웜블이 밈블웜블 익스텐션 블록(Mimblewimble Extension Block)으로 라이트코인에 병합됐다.
앞서 밈블윔블 프로젝트는 밈블윔블코인(MimbleWimbleCoin)으로 코드 네임은 MWC, 핫빗에서 거래 중이다. 밈블윔블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그린(GRIN)과 빔(BEAM)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태생부터 프라이버시 코인인 탓에 거래소의 상장 폐지 명분이 분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비트렉스(Bittrex)는 그린과 함께 모네로(XMR), 제트캐시(ZCASH), 대시(DASH) 등 다크코인 계열을 모두 정리한 게 대표적이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탄생, 비트코인 캐시와 같은 하드포크 프로젝트다. 즉 일반적인 알트코인과 달리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 TOP 20에 이름을 올린 메이저 프로젝트이자, 횟수로 따지면 11년 차다.
정리하면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로 탄생한 라이트코인에 소프트포크 형식으로 밈블윔블과 데이터 최적화를 위한 익스텐션 블록 기능이 구현된 것에 불과하다. 이를 게임업계 용어로 설명하면 하드포크는 업데이트, 소프트포크는 패치, 이번 빌드업은 게임업계에서 밸패라 불리는 밸런스 패치까지 진행된 준 메이저 업데이트 개념이다.
초창기 라이트코인의 또 다른 별명이 비트코인의 라이트(LITE) 버전이라는 고려한다면 태생적인 문제점을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었다. 서비스 연차에 비례해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결함, 즉 비트코인의 태생적인 한계를 개선했음에도 최근 등장한 레이어1 계열에 비해 개선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젝트가 11년 차에 접어들수록 발생하는 문제가 거래를 체결할 때마다 생성되는 데이터의 크기, 일명 용량 최적화 이슈를 위해 불가피하게 밈블웜블과 익스텐션 블록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19년 11월 밈블웜블 프로젝트가 라이트코인 개선 제안(LIP, LTC Improvement Proposal)의 아이디어로 등장, 이듬해 테스트넷 출시를 예고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된 게 2020년 9월 30일이다. 테스트넷 가동 이후 1년 4개월 만에 라이트코인 코어 0.21.2라는 개발 빌드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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