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료의 600종 재심사 와전, 24년 상반기 데이터 반영 無
대한민국 전체가 몰랐다. 600개 아니라 그보다 적은 588개다.
단순한 현황에 불과한 수치였지만, 졸지에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대규모 상장 폐지설에 휩싸이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자료가 퍼져나갔다.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다수의 미디어를 통해 '가상자산 600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심지어 업비트는 유례없는 상장폐지설에 대해 해명하는 데 진땀을 흘렸다.
내외경제TV는 이전부터 DAXA와 베리파이바스프 연합을 이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기에 '2024년 6월 국내 암호화폐 시장 현황' 자료를 다시 갱신, 최신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래서 이번 조사는 2년 전 쟁글 리서치 팀과 진행했던 것과 달리 내외경제TV 내 와치독 팀과 팀 롱기누스를 투입했다. 향후 데이터 최신화를 바탕으로 쟁글의 협조를 얻어 '데이터 무결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 거래소 15곳(지갑, 커스터디 사업자 제외), 커스터디는 PoS 계열 프로젝트로 간주
조사 방법 : 국세청홈택스, 거래소 거래쌍 수집
조사 범위 : 금융위 자료 600종, 국세청장 고시 바스프 일평균가액 1,202종
조사 기간 : 2024년 6월 17일~6월 20일
참고 기준 : 같은 코인이라도 거래쌍 KRW/BTC/USDT/USDC는 1개로 간주
기타 : 거래쌍 노출 기준(비회원, 제3자가 확인할 수 있는 노출된 거래쌍 대상)
※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플라이빗, 고팍스, BTX, 포블,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빗크몬, 프라뱅, 보라비트, 에이프로빗, 큐비트
21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 팀 롱기누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588개(중복제거)의 암호화폐가 금융위에 등록된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다. 588개는 15곳의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가 중복된 수치를 제거한 수치다.
비록 제목에 언급된 588개가 심사 대상이라고 표기했지만, 거래소에 상장되는 그 순간부터 사후 모니터링이 시작되므로 '재심사'라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 오히려 거래소가 취급하는 프로젝트 현황에 가까운 표현이다.
예를 들면, 보라(BORA)는 업비트의 원화 마켓과 비트코인 마켓, 빗썸과 코인원 그리고 코빗의 원화 마켓에 거래 중이지만, 국세청에 등록된 가상자산종류코드는 000135다. 간혹 프로젝트 코드네임이 같을 수 있지만, 이름과 분류코드가 일치하면 조사에 반영한 데이터는 1개로 간주했다.
우선 업비트는 203종의 프로젝트와 344개의 거래쌍(원화, 비트코인, 테더 마켓)을 운영 중이다. 이에 비해 빗썸은 원화 마켓 285개와 비트코인 마켓이 17개 등을 포함해 302개의 거래쌍을 보유했지만, 실제 거래되는 프로젝트는 292개다.
그래서 산술적으로 업비트에는 없고, 빗썸에만 존재하는 프로젝트 92개는 중복을 포함한 수치이며, 중복을 제거하면 업비트와 빗썸에만 단독 상장된 프로젝트는 수치는 달라지는 식이다.
조사 결과 실측한 암호화폐 수는 지난 5월 금융위의 수치보다 적었지만, DAXA에 소속된 5곳의 거래쌍 비율은 과반수를 넘었다. 그만큼 코인 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보다 소화하는 물량과 상장된 프로젝트의 수를 압도, 이들의 영향이 큰 셈이다.
즉 같은 프로젝트라도 코인마켓의 이더리움 마켓보다 업비트나 빗썸의 원화 마켓의 영향력이 크고, DAXA의 공동 대응 프로젝트 취급이나 상폐 경고 등은 후자의 파장이 강해 위험 요소로 분류할 수 있다.
조사 과정에서 DAXA 회원사(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법 시행을 앞두고 특별 심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아니며, 상장 개시 후 모니터링과 사후 심사로 기존 거래 지원과 유지, 종료 등 일련의 심사는 이전부터 진행했고, 곧 시행될 법 때문에 심사를 이전보다 강화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내외경제TV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곳의 거래쌍을 분석해 프로젝트 평가를 자체 기준에 따라 위험(D), 위기(R), 경고(W), 주의(C) 등으로 분류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 속칭 코인판에서는 아무도 믿지 마라. 시장이 요동치고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될수록 DYOR(Do Your Own Research)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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