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코인원, 30분 차이로 상장 폐지와 입금 이벤트 눈길




결국 비트코인골드(BTG)가 업비트에서 사라진다. 지난 10일 다드(DAD)와 함께 업비트의 상장 재심사 프로젝트로 분류됐지만, 다드는 재심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비트코인골드 혼자만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24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업비트의 원화마켓,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IDR) 마켓에서 2025년 1월 23일을 기해 거래쌍이 사라진다. 

이면에는 원화 마켓과 비트코인 마켓의 심사 기준이 다르게 적용, 다드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위반했음에도 원화 마켓의 심사 정책이 다른 마켓이나 바스프에 비해 강화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골드는 상장 폐지가 확정된 업비트를 제외하고, 빗썸과 코인원 등 두 곳이 원화 마켓을 운용 중이다. 그래서 업비트에서 빠지는 물량은 빗썸과 코인원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대신 코인원은 업비트의 비트코인골드 상장폐지 안내가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골드를 취급하는 거래소 두 곳이 상장 폐지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만들어졌다. 업비트는 ▲2024년 12월 24일 오후 2시 30분, 코인원은 ▲2024년 12월 24일 오후 3시로 불과 30분 차이다.

졸지에 비트코인골드 홀더는 빗썸보다 코인원의 프로모션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어 입금 거래소 선택지가 늘어났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이미 비트코인골드를 취급하는 인도닥스로 전송하거나 메타 마스크, 목적 거래소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코인원의 이벤트가 없었다면 모두 빗썸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DAXA 회원사 간 상장과 상장 폐지, 에어드랍 등과 같은 거래소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사안이 아닌 이상 상폐와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 특이한 사례로 꼽는다.

또 심사기간 연장으로 한숨을 돌린 다드(DAD)는 업비트와 코인원의 재심사 기간 시작일이 3일 차이가 난다. 단 업비트가 다드 연장과 관련해 'DAXA 회원사들에 의해 연장되었음'을 언급, 업비트와 코인원이 협의해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업비트는 재심사 마감 시한이 12월 30일, 코인원은 2025년 1월 2일까지 재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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