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독자 행동 외 DAXA 공동대응으로 전환




비트코인골드(BTG)가 국내 거래소 원화마켓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3일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만 하더라도 코인원의 입금 이벤트와 빗썸 잔류 등 국내 거래소 원화마켓 거래쌍 두 곳을 확보했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DAXA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8일 빗썸, 코인원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지난 7일 DAXA의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대신 업비트와 달리 재심사 시작일은 공개됐지만, 심사 기일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우선 빗썸과 코인원은 DAXA 회원사로서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그 사유가 업비트가 공개했던 상폐 사유가 같다. 업비트도 DAXA의 회원사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지정했음에도 같은 날 코인원이 입금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 또한 1월 20일에 조기 종료되면서 '같은 사유, 다른 대응'이라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7일 빗썸과 코인원이 상장 재심사로 지정하기 전날 코인원 측은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우연의 일치가 겹쳤다.

일각에서는 업비트의 독자 행동과 빗썸과 코인원이 DAXA를 앞세운 공동 대응으로 이슈를 바꾸면서 DAXA의 자율 규제 한계와 사업자의 심사 기준 등이 다른 탓에 벌어진 일련의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비트코인골드(BTG) 상장폐지 재심사 사유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프로젝트 관련 주체의 역량, 가상자산 운영의 투명성, 사업의 실재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진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고 이용자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빗썸
가상자산 발행주체 또는 운영주체가 가상자산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았고, 사업의 실재성 및 지속가능성이 불명확합니다. 또한, 현재 발행·운영 주체간의 갈등으로 사업의 원활한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코인원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이 공시되지 않는 등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확인됩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에 대한 공시 여부 및 정도, 가상자산 운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진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고 이용자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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