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나 위메이드, 위믹스가 피해 봤냐?
위믹스(WEMIX)의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서 DAXA와 위메이드의 법정 공방도 확정됐다. 하지만 DAXA나 위메이드가 놓친 것이 있다. 바로 누가 직접적인 피해를 봤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설전만 오고 간다는 사실이다.
DAXA가 보호하겠다는 투자자나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투자자 목록에 위믹스 홀더는 안중에도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위메이드나 위믹스가 손해 본 것은 없다. 그저 주가가 휘청이고, 기분이 나쁘고,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 외에 꿈과 희망이 사라진 홀더의 심경을 알기는 하나.
한쪽은 그냥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결정, 다른 한쪽은 의지와 신념 등도 모자라 최선, 고민, 정진, 소통, 신뢰와 같은 여의도 사투리를 남발한다. 결국 결정에 따를 수 없으니까 법정까지 가더라도 싸우겠다는 의도가 위믹스 가격과 무슨 상관인지 묻고 싶다.
재단이 손해를 1원이라고 본 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예 없다. 각종 손해와 피해는 고스란히 위믹스를 투자한 홀더만 떠안은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고개 숙이고 사과하고, 분노를 감추지 않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게 일말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것이지 홀더를 위한 게 아니다.
왜 가해자와 사고를 친 이들이 명확하게 존재하는데 피해자만 덩그러니 남아있어야 하는가. 흡사 전세사기처럼 언제까지 피해자만 울분을 참으면서 버텨내야 하는지 DAXA와 위메이드, 그리고 위믹스 재단은 알기나 하나.
자 묻는다. 위믹스와 관련된 인력이 300명이 넘어간다고 했다. 사업 외에 솔리디티나 러스트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개발자 집단이 몇 명이냐.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소위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를 공개해 봐라. 남들처럼 덱스, 스테이블 코인, 디파이, NFT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언제까지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선구자 포장지로 약 팔 거냐.
'Same business, Same risk, Same rule'에 의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할 때부터 각종 규제와 위험이 알고 있었다면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덱스나 지갑이 사업 모델의 일종이라면 '미신고 사업자의 신고 수리'를 운운하게 아니라 재단 자체의 ISMS 인증이나 AML 담당자라도 있어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위믹스 상장 폐지로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을 겪었어도 위메이드 자체가 상장 폐지를 당하지 않았다. 반면에 DAXA는 고무줄 기준이라는 욕만 먹으면 그만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사안이 아닌 이상 계속 버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DAXA는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문구 쓰지 마라. 그냥 거래소의 수수료 보전을 위해 정리한다고 바꿔라.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커뮤니티 운운하면서 약속과 같은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말라, 그냥 역겹다.
물량 털려서 제재를 당한 게 위메이드와 위믹스일 뿐 위믹스 홀더가 털렸냐. 기껏 거래소나 보호하는 DAXA의 침묵이나 억울하다고 소치리는 위메이드나 잘한 게 뭐가 있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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