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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그룹 홍보에 공을 들였다. 

JVCEA 회원사 4월 1일 일괄 적용, 비트 플라이어는 해외 법인 영향으로 선제 대응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트래블 룰 적용 시기를 4월 1일에서 3월 28일로 앞당긴다. 일본 금융청 인가 단체이자 거래소 연합회라 볼 수 있는 JVCEA 회원사 중에서 비트 플라이어가 28일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회원사는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10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부터 적용하고, JVCEA 회원사 35곳은 일괄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트래블 룰 적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밝힌 거래소는 비트 뱅크, 후오비 재팬, 코인체크, 비티씨박스 등이며 시행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입장을 밝힐 거래소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일본 금융청과 JVCEA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와 거래소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구조다. 회원사 35곳이 시행 대상이지만, 29개 사업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송할 때 10만 엔 이상만 해당하며, 이들을 취급하는 거래소는 29곳만 해당해 이들부터 우선 적용된다.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에 트래블 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자료=비트 플라이어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트 플라이어의 시행 시기다. 다른 회원사와 달리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에 대해 비트 플라이어 해외법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 플라이어의 모회사는 비트플라이어 홀딩스로 그룹 차원에서 일본 법인 비트 플라이어와 거점 거래소를 미국과 유럽에 각각 비트플라이어 USA와 비트 플라이어 유럽을 운영 중이다. 두나무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업비트를 앞세워 공식 제휴사 업비트 APAC의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등과 오더 북을 공유하는 것과 다르다.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 측은 자회사라는 표현 대신에 일본-미국-유럽으로 이어지는 거점 거래소를 비트 플라이어 그룹이라 지칭하고, 비트 플라이어 그룹의 모회사는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라고 설명한다.

항간에는 국내가 트래블 룰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FATF 권고안이 나오기 전부터 북미와 유럽은 트래블 룰을 적용 중이며, 기존 법을 개정해 강화되는 추세다.

비트 플라이어가 속한 미국 트래블 룰 연합 '트러스트' 회원사 현황 / 자료=코인베이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14년부터 매년 정기 총회를 통해 가상화폐를 암호화폐, 암호자산을 가상자산으로 표기하는 등 업계 용어 표준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가상자산(VA, virtual asset)과 가상자산 사업자(바스프, virtual assets and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의 책무와 트래블 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2019년 7월과 2021년 10월에 공개된 지침이다.

북미는 2019년 5월 금융범죄단속국(핀센,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유럽은 2021년 7월 유럽의회(EP, European Parliament)가 트래블 룰 적용을 명문화해 이미 시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 플라이어 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트래블 룰 대응을 위해 다른 회원사에 비해 시행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참고로 비트 플라이어는 국내 트래블 불 연합체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처럼 미국 트래블 룰 연합 소속으로 트러스트(Travel Rule Universal Solution Technology)의 일원이다. 현재 트러스트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등 18곳의 사업자가 'US TRUST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회원사 모집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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