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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국내 모바일 RPG는 보여주기 위한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미려함의 극치로 승부하는 것이 어느 순간 대세가 되어버렸다. 성장과 도전이라는 좋은 명분이 있음에도 화려한 볼거리 뒤에 감쳐진 공허함을 감출 수 없는 씁쓸한 뒷맛도 남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현재 모바일 RPG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갓 워즈 2(Gods War I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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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OS는 Gods Wars II: the Shadow of death로 안드로이드는 Gods War II (HD Reborn)로 서비스 중이며, 최근에는 4편까지 출시했다.

게임의 첫인상은 예전에 플레이했던 모바일 RPG의 그 모습 그대로다. 화려함 대신 투박하고, 자동 대신 가상 패드와 패드를 터치해서 조종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한때 레벨 노가다를 위해 밤을 지세웠던 레벨업의 과정도 고스란히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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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갓 워즈 2를 플레이할 때 유저에게 편리하고 익숙한 게임이라고 감히 말하지 않는다. 단지 유행이 바뀌어 게임 초반에 잠시 불편하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튜토리얼이 끝난 뒤에는 게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그 이유는 던전의 난이도가 3개로 나뉘어진 것도 아니고, 필드를 이동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퀘스트를 진행한다. 사냥과 탈출이 주를 이루지만, 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스테이지의 난이도와 권장 공격력, 연속 전투 설정이 보이지 않아서 모든 것은 경험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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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몬스터와 싸울 때 몬스터의 공격에 체력이 빠지는 것을 보고, 필드의 난이도를 체득한다. 지금이야 네비게이션처럼 모든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지만, 예전에는 오로지 체득으로 파악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불편함보다 그리웠다는 표현이 먼저 나올 정도로 힘들게 레벨업을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갓 워즈 2도 물 흐르듯이 플레이하다가 도중에 막히면 필드에 나가서 레벨 노가다를 반복하고, 다시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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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쏙 빼 닯은 것도 묘한 우연이다. 세이브 파일을 불러올 때 팅기거나 중후반부터 근성으로 극복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벽까지 닮은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나마 광고 보기로 캐시를 이전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지만, 그에 비례해서 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상승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결제는 어디까지나 선택에 불과할 뿐 근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갓 워즈 2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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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불편했던 모습들이 한때 우리가 열광했던 RPG였고, 지금은 클래식 RPG로 소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쉬울 뿐이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제노니아, 영웅서기, 이노티아 연대기가 유난히 그립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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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갓 워즈 2
 개발 : YCGame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추억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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