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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이름은 아니지만, 연인 사이에 한 번쯤 시도해보는 그냥 쿵 밟아쪄!(Just+Jump). 누군가는 시도가 아닌 일상에서 쉽게 말할 수 있는 애교 섞인 말투다. 그래서 게임도 애교가 넘쳐 흐르는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기자에게 애교와 거리가 먼 게임이었다.

화면 오른쪽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의 머리를 밟으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왜 나는 그 흔한 밟기가 아니라 그들을 뛰어넘는 기이한 플레이만 이어갔다. 분명 게임의 기획 의도만 따진다면 몬스터를 밟는 재미에 초점을 두었지만, 정작 이들을 디딤돌이 아니라 허들로 생각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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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에 설정된 목표가 있었지만, 플레이에 집중하면 다소 당황스러운 장면과 마주한다. 처음에는 골드 벌기와 고득점을 올리는 것에 집중했지만, 다음 플레이를 위해 머리를 식힐 때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왜 이 게임에 등장하는 네발짐승은 두 발로 뛰어다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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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냥 쿵 밟아쪄!의 백미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등장하는 물구나무서기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찾아낸 버그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상중하로 달려오는 이들을 상대로 고군분투를 펼쳤다.

참고로 그냥 쿵 밟아쪄!는 몬스터 웨이브가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기준으로 상중하에 맞춰 등장한다. 지면 위로 뛰어오는 이들을 1열로 기준을 잡는다면, 2열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높이로 정하며, 3열은 2열보다 한 단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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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두 번의 점프로 2열을 몬스터를 밟을 수도 있으며, 2열의 몬스터를 점프대로 삼아서 3열까지 도전할 수 있다. 

다시 돌아와서 몇 번의 실험(?)을 거쳐 발견한 우연한 버그 플레이의 조건은 1열의 몬스터 웨이브를 처리하면서 도약으로 2열 공략, 이후에 3열까지 밟아서 자연스럽게 1열로 착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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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의 튜토리얼이 끝나면 스피드 레벨 1에서 시작하는데 이때가 제일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게임의 감을 찾을 때 1레벨을 무시하면 큰일 난다. 몬스터를 밟는 것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스피드 레벨이 4~5를 훌쩍 넘어선다.

이때 스피드 레벨의 숫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손은 눈을 못 찾아가는지 자괴감에 빠지지 말자. 기자도 스피드 레벨 8이 되었을 때 미친 속도를 체험했다. 그때는 밟는 것보다 등장하는 몬스터가 장애물로 인식, 육상 선수처럼 넘거나 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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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5분이면 그냥 쿵 밟아쪄의 매력이 나온다. 대신 지하철과 화장실은 피해라. 게임이 백화점 매장처럼 시간의 개념을 철저하게 숨겨버린 탓에 멍하는 플레이하면 불과 몇 분이 사라진다.

잠깐의 플레이로 느끼는 재미의 강도와 쾌감은 여느 게임보다 강력한 탓에 함부로 이 게임 하지 마라. 플레이하는 순간 자신의 스마트 폰은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바뀌는 것만 기억하라.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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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그냥 쿵 밟아쪄!
 개발 : ASTEROIDJ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기싱꿍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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