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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으로 이름을 알린 엔플라이 스튜디오가 무한의 기차(Infinite Train)를 출시했다. 무한의 계단 리뷰를 올렸던 시기가 2015년 3월이라는 떠올린다면 2년 만에 또 다른 신작으로 리뷰를 남기게 됐다.

사실 엔플라이 스튜디오는 무한의 계단 이전에 무한의 탐정 시리즈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던 부산의 개발팀이다. 누군가는 청기백기 스타일의 무한의 계단을 떠올리지만, 누군가는 탐정 시리즈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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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무한의 기차는 이전 작품의 DNA를 충실하게 계승,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재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단순한 조작 방식이지만, 찰나의 순간에 탈선하는 사고가 벌어질 정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이 발생한다.

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한순간이다. 분명 눈은 철로의 방향을 인식했지만, 정작 손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순간적으로 욕이 튀어나온다. 게임 이면에 순박함을 간직한 악마의 본성을 숨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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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처음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다.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방향을 틀어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할 때 함정에 빠진다. 가볍게 왼쪽과 오른쪽을 틀어주면 쉽게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다면 출시했겠는가.

흔히 말하는 마의 구간이 존재, 연속으로 방향을 틀면서 진행할 때 느끼는 긴장감은 최고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아깝다!'는 탄식이 터져 나올 정도로 묘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가볍게 웃으면서 시작했던 게임이 몰입할수록 서서히 그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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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그 분은 분노다. 실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처럼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나머지는 오로지 실력이다. 아이템의 성능에 의존하는 것이 오로지 자신의 센스와 순발력으로 평가받는 것이라 누구의 핑계도 될 수 없다.

이러한 스타일 탓에 그동안 자동 전투와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유저라면 어려우면서 귀찮은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신의 실력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진다면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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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기차가 내세운 것은 단순 중독이다.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심하게 자극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할 정도로 게임을 하는 사람을 안달 나게 만들어 버린다. 우스갯소리로 요근래 접했던 게임 중에서 집중한 나머지 사용하던 스마트 폰을 던져버릴 뻔했다.

게임 소개 페이지에 당당하게 명시된 '신기록은 빠른 눈과 타이밍 감각, 순발력, 컨트롤, 손속도 등 100% 당신의 능력에 의해 결정됩니다.'라는 문구만 본다면 국가대표 선수처럼 노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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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분노조절 장애도 함께 따라오는 무서운 마성의 게임, 무한의 기차.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관대했던 초심도 스마트 폰 보호 필름이 닳아서 없어질 정도로 집중하면 지우개처럼 지워진다.

평소 순발력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도전하라. 그럼 좌절하게 될 것이니...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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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무한의 기차
 개발 : 엔플라이 스튜디오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빡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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