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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을 보고 있으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강조한 모바일 MMORPG가 주류를 이룬다. 간혹 레이싱이나 퍼즐도 보이지만, 강함을 요구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 결과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대리만족의 순기능도 존재하지만, 역기능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감성'을 강조한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원제, もっと心にしみる育成ゲーム昭和駄菓子屋物語2)다. 서비스 업체인 가젝스(GAGEX)는 국내에 추억의 식당 이야기와 오뎅집 인정이야기로 알려진 감성(?)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이지만, 묘할 정도로 국내 정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가젝스의 추억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의 주인공은 멋지고 미려한 미모를 가진 미남이나 미녀가 아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그저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소하게 가게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시스템은 간단하다. 상품을 매입하고, 가게에 진열하고, 편지를 모아서 읽어보는 등의 과정을 반복한다. 액션 RPG처럼 역동적인 게임이 아니고, 퍼즐처럼 시간에 쫓겨서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단지 필요한 것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과 약간의 여유가 전부다.

게임에 등장하는 상품은 달고나, 유리구슬, 만화경, 풍선 등 추억을 자극하는 아이템이다. 간혹 시골에 후미진 슈퍼에서 볼만한 아이템을 구현한 탓에 플레이하는 유저의 연령대에 따라 추억이 될 수도 있고, 게임으로 처음 접하는 신기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오로지 엔딩을 위해 게임 플레이를 전투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는 느림의 미학에 초점을 맞췄고, 플레이 성향이 다르더라도 소위 끝장을 보는 스타일의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단지 가게와 할머니의 방을 오가면서 추억을 모아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플레이하는 내내 가끔 찾아오는 지루함을 참을 수 있다면 감성 충만한 엔딩을 볼 수 있으므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어렸을 적 어렴풋이 남아있던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고 싶다면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름 :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
개발 : 가젝스(GAGEX)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하꼬방

iOS
https://itunes.apple.com/app/id1094174247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co.gagex.subaru2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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