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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으면 계속 도전하라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정식으로 출시된 텐버즈의 아이어 블러드 메모리(Ire: Blood Memory, 이하 아이어). 공식적인 정식 출시일은 2016년 9월 28일이지만, 실제는 2015년 5월에 출시한 이후 오랜 테스트 빌드를 거친 게임이다.

출시 당시 독특한 개발사의 이름과 다크 소울의 색채가 언뜻 보일 정도로 아이어가 가진 색깔이 분명하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모바일 RPG는 천편일률적인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자신 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무의미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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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초창기 아이어의 모습은 묵직한 한 방과 피를 케첩처럼 뿌려대는 잔혹한 RPG였다. 그나마 지금은 아주 순해진 양처럼 등장했고, 묘하게 올드 유저와 뉴비가 하나의 서버에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도 펼쳐진다.

서두가 길었다. 아이어도 기존 모바일 RPG와 마찬가지로 상점 뽑기, 아이템의 등급, 강화를 위한 도시락 셔틀, 3개의 난이도로 구분한 스테이지, PvE와 PvP, 레이드 등 일반적인 콘텐츠는 모두 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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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동 전투에 익숙한 유저라면 에코의 유적, 일명 에코 버프로 2시간 동안 자동 사냥으로 아이템과 골드 파밍을 진행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과정의 목표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한 졸업의 일환이며, 아이템 파밍의 지루함은 피해갈 수 없다.

그러나 아이어는 기존 모바일 RPG에서 사실상 포기했던 전투의 본질을 파고든다. 일명 콤보를 만들어 적과 싸우는 과정을 전략이 아닌 본능과 숙련으로 극복, 묵직한 한 방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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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동 전투가 없어서 답답하지만, 버튼을 하나씩 터치해서 콤보로 일격을 날리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게 되면 아이어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콘솔 게임의 게임 패드에서 느꼈던 손맛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 만의 스타일로 적을 무참히 도륙'하는 광경은 쉽게 볼 수 있다.

아이어의 핵심은 전투다. 이도류를 제외한다면 이전 게임에서 느꼈던 전투의 속도감은 찾아볼 수 없다. 각종 스킬과 검의 잔영으로 보여주기 위한 액션은 존재하지 않으며, 몬스터를 정말로 후려팬다는 느낌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그래서 화려한 스킬과 콤보를 앞세운 자동 전투 RPG보다 투박하게 보여도 몬스터 한마리씩 때려잡을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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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게임도 좋은 무기와 방어구로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고, 강한 지존이 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힘을 더 실어 정말로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부위 파괴를 도입, 자동보다 수동 전투에 익숙해지도록 시스템을 개편하여 조금은 다른 목적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보스전에서 보스가 기절 상태일 때 빛나는 특정 부위를 공격할 수 있다. 또 보스의 등짝 스매싱을 위한 백어택을 배우는 것도 전투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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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동 전투에 익숙한 유저라면 아이어의 첫인상은 답답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1챕터 정도는 자동 전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조작한다면 아이어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 숙련도에 비례해서 자신의 조작 실력도 향상되는 순간이 바로 아이어를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기다.

자신에게 숨겨진 액션 본능을 마음껏 분출하고 싶다면 아이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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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아이어 블러드 메모리
 개발 : 텐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10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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