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닥 이어 코인원도 도둑 상장, 생태계 파트너 협력 종료


클레이튼의 클레이(KLAY) 상장과 관련해 불과 한 달만에 도둑상장 이슈가 재점화됐다. 지난달 지닥에 이어 지난 4일 코인원이 클레이를 상장하자 재단 측과 거래소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코인원 상장은 지닥이나 데이빗과 상황이 미묘하게 다르다. 국내 암호화폐 4대 거래소로 클레이튼 활성화를 위해 일찌감치 생태계 파트너로 합류해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를 연달아 상장한 바 있다.

5일 그라운드X에 따르면 코인원이 클레이를 상장해 기존 생태계 파트너 관계를 종료했다. 앞서 지닥도 클레이튼의 생태계 파트너였지만, 도둑 상장으로 협력관계를 종료한 것과 같다. 특히 오는 27일은 클레이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어 생태계와 서비스, 비앱 파트너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두고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7일간 클레이 시세 변동 추이 / 자료=코인마켓캡

익명을 요구한 A 거래소 관계자는 "왜 유독 클레이만 관심을 두는 지 모르겠다. 코인판에서 카카오 코인이라 통할 정도로 그저 카카오에서 만든 알트코인에 불과하다"라며 "BTC나 ETH 마켓도 아니고 원화마켓에 상장되는 숱한 알트 중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B 거래소 관계자는 "전 세계 어떤 거래소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재단의 동의를 얻어 상장하지 않았다"며 "거래소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철저히 시장의 논리에 의해 운영하는 사업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클레이가 상장된 거래소 / 자료=쟁글

실제 코인원은 클레이튼의 생태계 파트너이기 전에 암호화폐 거래소로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인원은 왓챠의 콘텐츠프로토콜을 상폐했고, 지난 4월 댑토큰(DAPPT)도 방출했다. 또 클라우드 브릭(CLB)을 향해 상장 폐지 경고를 날렸다.

댑토큰은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 디앱닷컴의 프로젝트이며, 클라우드 브릭은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다. 특히 디앱닷컴과 코인원은 같은 클레이튼의 생태계 파트너다.

생태계 파트너보다 거래소가 규정한 '상장 폐지 기준'에 따라 움직인 셈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클레이 상장 전에 클레이튼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향후 '도둑 상장' 이슈가 불거질 것을 대비해 사전에 통보,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그라운드X는 지닥 이슈처럼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코인원의 클레이튼의 클레이 원화마켓 상장에 대해 코인원 측에서 클레이튼 측에 통보했고, 클레이튼이 상장 철회를 요청했다"라며 "코인원 측에서 상장 강행 의지를 전달한바, 협업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 협력 관계를 종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