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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에 출시한 와플 소프트의 엘룬 사가(Elune Saga). 이 작품은 전형적인 한국형 모바일 RPG로 분류할 수 있지만,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이유는 엘룬 사가가 가진 견고한 레벨 디자인이다.

혹자는 지루한 반복 사냥만 강요하는 것을 견고한 레벨 디자인이라는 표현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지 반문한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여느 모바일 RPG가 그래왔던 것처럼 사냥과 레벨업, 아이템 파밍과 등급에 얽매이는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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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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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그럼에도 엘룬 사가는 기존 모바일 RPG와 비틀기를 시도했다. 기자가 높이 평가하는 점이 바로 비틀기다. 게임의 설정은 영웅과 함께 싸우는 정령이다. 자칫 정령 뽑기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영웅이라는 중심점이 있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했다.

개발사가 준비한 여러 명의 캐릭터는 45레벨까지 육성해야 6마리의 정령까지 계약할 수 있는 슬롯이 개방된다. 여기에 캐릭터도 정령의 속성(불-물-대지-바람)처럼 코스튬을 따로 착용, 속성 던전에 입장 시 전투의 효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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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영웅을 한 명씩 영입하면서 자신의 드림팀으로 싸울 것인지 혹은 친구의 용병으로 대체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고민이 엘룬 사가에 작용하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다.

그래서 유저는 캐릭터와 정령도 함께 육성하는 것이 엘룬 사가의 동기가 되며, 45레벨까지 키운 영웅과 계약을 맺은 최고 등급의 6마리의 정령을 채워 넣는 것이 게임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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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범한 영웅 뽑기 스타일에서 정령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 변수(속성과 계약 슬롯, 영웅의 코스튬)를 배치, 평범한 유저도 승부욕을 자극한다.

솔직히 엘룬 사가는 무과금 전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유저가 원하는 일정 수준까지 달성하는 시간을 인앱 결제로 유도하고 있는 것뿐이다. 일일 미션과 하루에 꾸준히 날아오는 푸시 보상을 충분히 쌓아둔다면 적어도 버티는 것에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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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인이 원하는 정령과 영웅의 코스튬, 이들이 함께 싸우는 팀 최적화 작업에 필요한 결제는 어디까지나 유저의 선택일 뿐이다. 평소에 마땅히 할 만한 모바일 RPG가 없었다면 엘룬 사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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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엘룬 사가
 개발 : 와플 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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