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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iOS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플라이트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 Pantz Games의 오징어 주식회사. 다소 쌩뚱맞은 게임 이름이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는 레일 슈팅 게임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가 아님에도 테스트 빌드에서 보여준 게임의 완성도는 요근래 테스터로 참여한 게임 중에서 손가락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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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치부터 실행까지 특히 오징어 주식회사를 최초로 실행했을 때 등장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최고다. 게임의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는 파도의 울렁거림과 은은한 그래픽 효과까지 더해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발사가 정확하게 장르를 밝히지 않은 관계로 테스터로 참여했을 때 레일 슈팅이 메인 스트림이라 판단, 리뷰에서는 편의상 슈팅으로 대체한다. 또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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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주식회사의 시작은 니모로 알려진 흰동가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그래서 스테이지마다 성격이 다른 미션이 부여되며, 이를 해결하면서 최적화된 오징어 덱을 완성하는 것이다. 초반에 진행하는 튜토리얼을 통해 물방울과 함께 적군(?)에게 날아가는 미사일을 보며, 처음에는 먹물을 뿌리는 독특한 게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착각은 머지않아 실전에서 무참히 깨졌다. 탄약은 정해져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지극히 효율적인 사격으로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였다. 오히려 난사로 적을 해치우는 것이 아닌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처리할 물고기의 수량을 확인, 간혹 등장하는 보스만 무사히 클리어한다면 진행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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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순한 슈팅이라고 생각했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 이름에 충실한 콘텐츠가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무의미해지는 스테이지의 개념을 지사 설립으로 접근, SNG처럼 골드를 수확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적으로 등장했던 물고기는 오징어 주식회사의 직원으로 골드를 생산하는 직원으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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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절대 갑의 위치에서 을도 아닌 저 멀리 병의 위치가 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셈이다. 또 슈팅 게임에 갑자기 등장하는 경쟁사, 정말로 경쟁사가 등장해서 영역 다툼을 벌인다. 그 결과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기업 분쟁과 직원들의 파업과 파견을 게임의 콘텐츠로 구현한 것도 이채롭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레일 슈팅이라 생각했던 오징어 주식회사. 사실 이 게임의 속내는 후반에 있었다. 테스트 빌드였음에도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슈팅 게임을 이름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보완, 깜짝 반전(?)을 준비해서 알맹이가 꽉 찬 게임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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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테스터로 참여했던 여느 게임보다 후한 평가를 내리며, 규모가 큰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시도하지 못했던 독특함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게임으로 마무리한다.

지천에 널린 양산형 게임보다 공들인 티가 묻어나는 오징어 주식회사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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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오징어 주식회사
 개발 : Pantz Games
 장르 : 슈팅
 과금 : 미정
 지원 : iOS
 비고 : 엄지척 인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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