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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방에 불통 뛴 게임업계 내홍 격화



"#1 한때 함께 게임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뭉쳤던 이들이 누군가의 술수로 설전도 모자라 힐난까지 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 - A 개발사 대표"

#2 일방통행처럼 한쪽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간에서 만나서 대화로 풀어나간다면 공분 대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데. ㄴ 협회장

#3 현 상황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맞고, 틀리다' 식의 소모전 양상이 게임업계에 무슨 소용인가. 결국 정치판 이슈가 해소되면 다시 게임업계만 동네북이 될 것. - ㄷ 협회 간사"

지난해 이맘때 벌어진 테라 쇼크는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화제의 중심이 섰다. 시간이 흘러 1년 만에 P2E와 입법 로비, 코인게이트 등으로 점철된 추악한 단어가 이제 게임업계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김남국 의원에서 시작된 코인 매매와 보유, 지갑에 담긴 알트코인 리스트 중 일부가 게임업계의 P2E 프로젝트로 단정 짓자 한국게임학회, 위메이드, 게임산업협회 등이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협회원 사이의 이견, 위메이드와 게임산업협회는 억울함과 동시에 게임학회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때 뭉쳤던 역전의 용사들이지만, 현재 불편한 적과 동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오랫동안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선동과 흑색선전으로 갈등만 촉발하는 여의도 정계를 원망한다.

특히 협회조차 없는 프로젝트(알트코인) 업계는 '차기 러그풀 예약 프로젝트'로 주홍 글씨가 찍혔다며, 성토하고 있다.

A 프로젝트팀 리더는 "누가 P2E를 국내에서 서비스해달라고 외쳤나. 특금법 시행 전부터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 국내보다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했다"라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는 시점에서 묵묵히 일하고 팀을 '폄훼'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B 거래소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사행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게 자금세탁이다. 비록 다른 업계지만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는 사행보다 격이 다른 AML과 CFT의 책무가 존재한다. 코인을 테러자금이나 범죄수익이라 생각하면 지금 벌어지는 설전이 진짜 설전이냐"라며 "현재 바스프 업계도 게임업계에서 벌어진 코인 게이트의 불똥이 다시 국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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