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1.jpg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코어크리에이티브의 원(O.N.E, Odium Never Ends for Kakao). 출시 전부터 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첫 번째 '카카오게임 S' 타이틀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코어크리에이티브와 카카오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 엇갈린 1%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까지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여과 없이 기록하기로 작정했다.

21.jpg
22.jpg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사라(야만자객), 키릴로스(성기사), 레이나(법사) 등 총 3개의 직업과 수호와 습격, 복수의 키워드를 앞세웠다. 그러나 테스트 빌드에서는 모든 콘텐츠가 완성되지 않았고, 지극히 일부의 콘텐츠만 구현된 것을 확인했다.

원 for Kakao의 첫인상은 그냥 무난하다. 여기서 무난하다는 평가는 양산형 액션 RPG보다 한 단계 높다는 것에 불과할 뿐 치명적인 매력이나 콘텐츠의 힘은 약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테스터로 참여한 결과 기대보다 실망이 앞서는 이유다.

31.jpg
32.jpg

그 이유는 특별함이 보이지 않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의 성격이 짙다. 게임을 설치한 후 최초 실행부터 튜토리얼을 마치고 난 뒤에 느끼는 감정은 '아 또 도시락 만들고, 뽑기 온라인의 시작인가?'라는 짜증부터 치밀어 올랐다.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을 소개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말했던 '후발주자는 이전 게임보다 잘하거나 혹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중에서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적어도 테스트 빌드에서 보여준 원(O.N.E) for Kakao의 모습은 확실한 방향성이 없었다.

41.jpg
42.jpg

물론 수호와 습격, 복수라는 키워드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콘텐츠가 있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RPG에서 전투와 성장은 필수이며,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기교만 내세워 유저의 눈을 현혹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원(O.N.E) for Kakao의 방향성은 전투가 아닌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비기(祕技)로 내세웠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저와의 경쟁도 결국 캐릭터의 능력이 강해야만 경쟁 콘텐츠를 원활히 플레이하기 마련이다.

51.jpg
52.jpg

테스트 빌드에서 원(O.N.E) for Kakao의 전투는 밋밋했다. 드래곤 라자M처럼 자동으로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수동 전투의 손맛을 살린 것도 아니고, 그냥 자동 전투다.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은 더 이상 시선을 붙잡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굳이 이렇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특히 초반 튜토리얼부터 첫 번째 허들(전투 도중 캐릭터의 사망)까지 레벨 디자인은 최악이다. 스테이지 초반에 나오는 쫄 몬스터가 네임드나 보스도 아닌데 죽지 않는 광경을 목격, 이건 정말 상점을 이용하라는 강매나 다름없다. 그저 등장하는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면 다른 스테이지에서 진행해도 무방한데 굳이 초반부터 허들을 설정한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61.jpg
62.jpg

정말 이런 말까지 적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게임의 아이템 등급 체계는 일반-영웅-전설-신화-고대-무적 등 총 6개로 구분되어 있다. 혹자는 그저 아이템 등급에 불과한데 흥분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정말 성의가 없는 거다. 어차피 카피라면 제대로 온전히 그대로 하는 것이 거부감이 덜하지만, 빗겨가기 위해 억지로 만든 설정이다. 어차피 이 게임도 도시락 셔틀이 필수로 떠오를 텐데 아이템 등급 체계가 무슨 소용인가.

71.jpg
72.jpg

체험기를 적으면 적을수록 화나는 게임은 원(O.N.E) for Kakao가 처음이다. 기존에 플레이하던 게임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게임에 대한 호기심이라도 주는 것이 당연하거늘 이건 뭐 짜증만 난다.

도대체 원(O.N.E) for Kakao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이었는가. 기존 모바일 액션 RPG와 다른 점은 무엇이며, 도대체 무엇이 다르다고 열변을 토할 것인가. 예년과 달리 어설픈 매력으로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81.jpg
82.jpg

정말 이 게임은 테스트 빌드가 살렸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이정도 스펙이면 욕 한 사발을 퍼먹을 가치도 없다.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진 지금 어설픈 시도와 콘텐츠는 수명을 재촉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게임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발언의 수위를 높인 것일 뿐 악감정은 없다. 다음에 진행할 테스트가 기다려진다는 말을 듣기위해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혹독하게 단련하고, 담금질을 반복해서라도 현재보다 독해져서 강해져라.

지금 수준이면 '스페셜 원'의 가능성은 0%다. 나중에 보여줄 것이 많다고 아끼다가 기회도 찾아오지 않는다.

사전 예약

 
12.jpg

 이름 : 원(O.N.E) for Kakao
 개발 : 코어크리에이티브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테스트가 살렸네!

11.jpg
12.jpg
13.jpg
14.jpg
15.jpg
16.jpg
17.jpg
18.jpg
19.jpg
20.jpg
21.jpg
22.jp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