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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넷마블앤파크(구 애니파크)의 모바일 RPG 이데아. 

겉보기에는 그래픽 효과만 화려한 평범한 모바일 RPG다. 그래서 테스터로서 참여한 첫 날은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다. 과연 이데아는 기존 게임들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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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데아가 강조한 것은 실시간이다. 이전에 등장했던 모바일 RPG는 싱글 플레이 내지 스탠드 얼론(Stand alone)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었고, 조금씩 실시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를 일부분 선보인 것이 전부다.

예를 들면, 이데아는 싱글과 파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파티 플레이는 싱글보다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어냈다. 이는 같은 게임을 하고 있어도 정작 같이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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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파티 플레이를 대체했던 팀을 구성하는 과정이었다. 지금까지 모바일 RPG의 파티 플레이는 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대체,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도맡아서 해결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에 비해 이데아는 같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를 통해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보다 기존 콘텐츠를 재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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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바일 RPG가 정형화 된 상황에서 이데아는 모험보다 안정을 선택, 기존 콘텐츠를 PC 온라인 MMORPG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분위기를 유도하는 셈이다. 물론 MMO보다는 방을 생성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MO의 개념이 강하다.

만약 이데아에 실시간 콘텐츠라도 없었다면 양산형 RPG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작품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그만큼 모바일 RPG의 콘텐츠는 평준화됐으며,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울 정도로 눈에 확 들어오는 킬러 콘텐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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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데아의 행보는 '같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여기서 생존할 방법을 찾은 듯하다. 다만 문제는 이데아 전후로 몇몇 게임들이 시도했었고, 정착된 콘텐츠가 있다는 점에서 이데아도 참신할 수 없다는 평가를 벗어날 수 없다.

그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겉만 화려한 RPG로 그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아이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이데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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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은 현재 모바일 RPG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등장할 수 있는 국내 모바일 RPG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게임의 목적이나 개연성보다 '결제하면 재밌을 거에요!'라는 식의 논리는 처음에 통하더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후반 성장통,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웠던 모바일 RPG가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던 구간이다. 모바일 RPG가 쏟아지는 형국에서 이데아는 유저에게 대의와 명분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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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실리를 선택한 이데아도 언젠가 성장통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결국 남은 것은 이데아의 명분, 이 게임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설명하는 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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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이데아
 개발 : 넷마블앤파크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이젠 콘텐츠보다 기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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