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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유저 271명이 계정 블럭을 당했다. 버그 악용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일단락됐지만,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경험 부족과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실망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분명 사건은 종결됐지만, 유저들의 불안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지 에이스프로젝트(개발사)와 컴투스의 태도에 의구심을 들고 있는 것.

사건의 시작은 다중 기기 접속을 통한 어뷰징이었다. 비교한다면 프로 스포츠에서 벌어지는 승부 조작과 비슷하다. 정당한 방법이 아닌 버그를 악용, 대량의 카드를 입수하여 이른바 균형을 무너뜨린 것.

문제는 그 이후다. 계정 제재 명단에 포함된 인원이다. 1차 225명, 2차 236명, 3차 271명 등으로 번복되는 수치로 유저들에게 혼선을 야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지조차 유저들의 강력한 항의로 명단을 공개한 것이라 매끄럽지 못했다.

유저들은 만약 강력하게 항의를 하지 않았다면 명단 공개와 정확한 제재 수위와 인원을 파악하지 않고, 이슈를 무마하기 위한 이벤트로 포장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욱 공식 카페의 분위기는 사건이 끝난 뒤에도 클린 유저와 버그 유저로 양분되며, 혼탁양상을 보인다. 

이번 사태를 통해 에이스프로젝트와 컴투스는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현실이나 게임이나 어물쩡 넘어가면서 경험 부족을 운운하는 게 프로의 자세인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에이스프로젝트와 컴투스, 누구에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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