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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 폐업한 거래소도 '브랜드평판' 데이터에 노출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애꿎은 거래소만 피해, 거래소 브랜드 타격 불가피


지난 3월 특금법 시행 이후 거래소의 ISMS 인증 획득, 실명계좌 발급, 오더북 공유 등이 거래소의 생존조건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부 미디어를 대상으로 배포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랜드 평판'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ISMS 인증을 받고 실명계좌 발급 심사가 준비 중인 거래소가 '브랜드 평판'에서 폐업한 거래소보다 뒤에 밀린 것도 모자라 1년 가까이 폐업한 거래소가 데이터로 추출되고 있었던 것.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매달 가상화폐 거래소 30곳의 빅데이터를 분석, 미디어를 통해 기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구소 측이 수집한 빅데이터에 폐업과 사업 중단 등의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거래소도 브랜드 평판 리스트에서 집계되고 있었다.

<본지> 와치독 팀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제출하는 1년 치 '가상화폐 거래소 브랜드 평판'을 전수 조사한 결과 추출되는 데이터가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일례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 평판 16위 업사이드는 지난해 9월 폐업 ▲22위 코인이즈는 2020년 1월 폐업 ▲27위 코인제우스는 거래소 사업 중단 후 지갑 서비스로 사업 전환 ▲29위 네임빗은 아이빗이엑스로 브랜드 변경 등이다.

문제는 이들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플라이빗, 디지파이넥스 코리아, 한빗코, 에이프로빗 등의 거래소는 페업한 거래소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하위권에 집계된 시기가 오랜 시간이 흘러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돼 현재 진행 중인 '실명계좌 발급심사'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빗코를 제외한 3개 거래소는 특금법의 오더북 공유 금지 조항에 따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를 파기, 실명계좌 발급 심사에 필요한 제반 요건을 갖추기 위해 ISMS 인증번호 획득 이후 금융권과 실명계좌 발급 심사에 필요한 미팅 기회조차 사라져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는 9월 기존 사업자의 신고수리 서류 접수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기록,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 먹튀 거래소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면서 진땀을 흘리면서 해명에 나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이전까지 수집된 알고리즘을 수정, 오는 6월부터 정상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포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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