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텐센트 게임의 용지곡수유. 용지곡은 이전에 진출했던 PC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중국 이름으로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은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이다.
과거 도탑전기 스타일로 진출한 드래곤네스트가 IP를 활용한 게임에 그쳤다면 용지곡수유는 원작의 모습을 스마트 폰에 구현했다. 모바일 MMORPG에 준하는 콘텐츠와 1레벨부터 시작하는 튜토리얼과 전직을 거쳐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까지 원작의 모습을 기억하던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뷰는 국내 미디어 최초로 테스트에 참여,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정식 버전은 텐센트 게임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원작과 같다.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클레릭 중에서 하나를 선택, 전직을 거쳐 캐릭터가 성장하는 플레이 패턴까지 PC 온라인 게임의 스펙을 플랫폼을 바꿔 출시한 것처럼 느껴진다.


중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음에도 간간히 들려오는 한국 성우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아직 온전하지 않은 현지화(?)의 허점도 노출했다. 완벽한 현지화가 아닌 덕분에 스마트 폰에서 듣는 캐릭터의 기합 소리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동 전투가 활성화되는 6레벨 이전까지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는 구간이다. 메인과 서브 퀘스트의 존재를 확인하고, 아이템 파밍과 아바타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방을 생성, 파티 플레이를 유도하는 콘텐츠도 제법 많다. 플레이 도중에 일부러 허들을 설정, 솔로보다 파티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콘텐츠 비중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성장과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의 피로도는 적당함을 갖췄다. 모든 것을 자동 전투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일부 구간에서 수동 조작만을 요구, 던전을 클리어하는 모습도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테스트 기기(갤럭시 S6)에서 구동되는 원활한 퍼포먼스, 몬스터와 전투를 진행할 때 연속으로 사용하는 스킬의 향연이나 마을에서 로봇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인형(?)이 밀집되어 있어도 끊김 현상은 심하지 않았다.
단 해외에서 접속하는 탓에 네트워크 환경이 생각처럼 좋지 않아 파티 플레이를 하는 도중에 민폐 캐릭터로 낙인이 찍혔다는 정도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이전에 진출했던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게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에는 원작의 특장점을 추출해서 스마트 폰이라는 제한된 스펙에서 일부 콘텐츠만을 구현했다. 그러나 현재는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덕분에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 원작에 준하는 콘텐츠를 기본으로 스마트 폰에 어울리는 부가 콘텐츠까지 제대로 구현했다.
15레벨을 넘어 레벨업의 재미가 느슨해질 시기는 콘텐츠의 확장을 통해 45레벨까지 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촘촘하게 배치, '레벨업만이 살길이다!'라는 RPG 불변의 진리(?)까지 놓치지 않았다.


다만 드래곤네스트 이전에 던전 스트라이커 비긴즈가 원작의 모습만 구현했고, 원작과 모바일의 경계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해 자멸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의 성장통도 바로 이 부분이다. 원작의 매력만 살릴 것인지 혹은 스마트 폰에 어울리는 매력을 더할 것인지에 따라 게임의 수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잘 뽑혔다.
![]() | 이름 : 용지곡수유 개발 : 텐센트 게임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어서와 모바일은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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