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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아는 사람만 플레이한다는 네코 아츠메(neko atsume). 나른한 오후에 멍하니 스마트 폰을 지켜보면서 길냥이의 노는 모습만 보면서도 마냥 좋았던 방치형 게임이다. 이후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했지만, 정작 이를 능가하는 게임은 없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응코냥도 능가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다음에 등장할 괴상한 고양이의 모습을 기대하며, 호기심어린 눈으로 화면을 응시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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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전용으로 출시되어 국내는 '응코냥-어떤 고양이의 비극-귀여운 고양이를 육성하는 심심풀이 게임 앱'이라는 이름으로 영문 버전은 Un-nyan -Kitty Evolution- funny tragic story for boredo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있다.

게임 방식은 1+1=2처럼 1024 스타일로 화면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터치, 먹이를 먹어가면서 성장하는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독특한 모습으로 진화할 때마다 도감을 채우게 되며, 도감에 등장할 콜렉션을 위해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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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말로 고양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독처럼 생긴 아이가 등장한다. 사료처럼 보이는 특이한 음식물을 섭취, 경험치를 모두 채우면 다음 모습으로 변신한다. 

응코냥의 진화 형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물론 게임 플레이 전에 블로그나 소개 글을 보면 도감을 모두 채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결론을 알고 시작하는 것보다 느긋하게 먹이를 주면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응코냥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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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터치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콕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유별한 재미가 있거나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는 게임도 아니다.

그냥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른한 오후에 햇빛이 내리쬐는 책상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를 지켜보는 기분이랄까. 응코냥의 재미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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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날 잡고 몰아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먹이를 주러 들어가는 정도로 조금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호기심을 참아내면서 묵묵히 플레이하는 것이 좋겠다.

iOS
https://goo.gl/Kw1g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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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응코냥
 개발 : Shizuka Hashimoto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iOS
 비고 : 돼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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