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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바일 MMORPG가 대세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디펜스가 광풍처럼 몰아친 시절이 있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유즈맵에서 넘어온 디펜스 장르는 스마트 폰에서 라인이나 타워 디펜스와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오펜스 스타일로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다윈스톤의 배드 투 배드 델타(BAD 2 BAD: DELTA)는 디펜스의 추억이 떠오르는 게임이다. 과거 팔라독을 연상시키는 게임 시스템과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장에 비례해서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독특한 방식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그 결과 한 판의 재미가 살아있는 게임으로 거듭났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으로 점철된 모바일 MMORPG와 다른 노선을 선택한 탓에 게임의 존재를 아는 이는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이것도 상대적일 뿐 오펜스와 디펜스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작전명 델타, 베오, 알파로 구성된 3개의 메인 캠페인과 게임의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의 96개 미션. 그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볼륨치고 풍성한 편이다. 



특히 개발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개발자 크레딧까지 확인해보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밀리터리 덕후가 본다면 고증을 곱씹을 수 있는 콘텐츠도 살짝 등장한다. 단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으며, 그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양념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밀리터리 디펜스를 표방,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우군의 웨이브로 적을 섬멸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스테이지에서 승리할 때마다 꽤나 많은 파이트 머니를 받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업그레이드 비용을 따진다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당연히 인앱 결제라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기피하는 유저라면 광고 보기로 일정 수준까지 골드 파밍을 병행하면 된다.



디펜스의 플레이 패턴은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클리어하는 요령이 생긴다. 처음에는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몇 번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 자신만의 빌드를 찾아간다. 흔히 말하는 빌드 최적화를 발견하는 순간 디펜스 게임이 선사하는 재미의 강도는 달라진다.


다만 빌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무의미한 스테이지 클리어에 매달리게 되므로 이 구간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배드 투 배드 델타도 숙련도가 쌓이면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시기가 찾아오며 이때는 잠시 다른 콘텐츠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느 디펜스 게임이 그래왔던 것처럼 클리어만 반복, 정작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게 되어 초반의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는 단점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게임에 등장하는 확실한 캐릭터의 개성, 특히 판다병장은 배드 투 배드 델타의 마스코트다. RPG가 아닌 디펜스에서 확실한 캐릭터가 떠오른다면 IP의 확장성도 엿볼 수 있기에 배드 투 배드 델타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이름 : 배드 투 배드 델타(BAD 2 BAD: DELTA)

개발 : 다윈스톤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알파 브라보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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