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상황실처럼 움직이는 국내외 업계 공동 대응 나서




지난달 27일 오후 1시 6분경 발생한 업비트 이더리움 해킹 사태가 1주일을 넘겼지만, 사라진 ETH 342,000개의 행방은 묘연하다.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외부 해킹과 내부자 소행으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더스캔을 비롯한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들이 추적에 나서고 있다. 

6일 보안기업 웁살라 시큐리티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도난당한 이더리움 일부가 바이낸스, 후오비, 스위치체인, 60cek, 라토큰(LATOKEN) 등으로 유입됐다.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싱가포르, 유럽, 네덜란드 등 전세계 곳곳 거래소를 돌면서 현금화를 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업비트 해킹-거래추적 실시간 상황게시판'을 개설해 추적 보안 솔루션인 Crypto Analysis Transaction Visualization(CATV)으로 추적해 혐의가 의심되는 지갑 개수와 거래 개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추적 사이트 웨일 얼럿(Whale Alert)은 업비트 공지보다 앞서 '0xa09871AEadF4994Ca12f5c0b6056BBd1d343c029'라는 알수 없는 지갑 주소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린 이후 현재도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 통계 사이트 이더스캔은 업비트에서 유출된 지갑에 Upbit Hacker 1부터 Upbit Hacker 4.9까지 인식표를 달아주고 추적 중이다. 일반적인 암호화폐 투자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트래킹 사이트와 보안 업체가 경쟁적으로 추적을 진행,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가 공조 체제를 이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 이전에 다른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이력이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웁살라 시큐리티 관계자는 "업비트가 비정상적인 ‘이상 거래’임을 인정한 이상 자금세탁과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든 거래소와 업계 관계자들의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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