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현재도 거래 중, 업비트는 특별 관리 대상


N번방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입장료로 사용한 암호화폐 모네로(XMR)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철저한 익명성을 앞세운 프로젝트로 테러 자금으로 쓰일 정도로 알트코인 생태계에서 '다크 코인'으로 분류, 거래소가 특별하게 취급하는 코인으로 통한다. 그만큼 확실한 수요를 바탕으로 거래가 원활해 거래소의 수수료에 보탬이 되는 검증된 알트코인이기 때문이다. 

2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는 N번방 사건 회원 추적을 위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모네로는 빗썸만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다크코인 퇴출에 동참했던 거래소 리스트는 지금과 다르다.

모네로를 상장 폐지했던 거래소를 역으로 추적하면 코빗, 업비트와 OKEx와 OKEx코리아, 후오비 글로벌, 후오비 코리아로 리스트에 포함된다. 일본은 코인체크, 유럽은 bitbay와 Coinbase가 연이어 상장 폐지한 바 있다.

당시 상폐 분위기는 FATF의 자금세탁 방지에 반하는 다크코인의 철폐 동참이었다. 

지난해 모네로를 퇴출한 업비트는 다크코인 9종을 거래내역을 통한 추적을 어렵게 하는 기술을 보유한 암호화폐로 구성된 '프라이버시코인 인덱스'로 분류해 특별 관리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공분이 커진 상황에서 한때 모네로를 취급했던 거래소가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특금법 통과 후 심사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모네로는 송수신자의 기록이 블록체인으로 기록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철저히 익명성을 앞세운 프로젝트다. 링 시그니처(ring signature)로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PC 온라인 게임의 OTP처럼 1차 로그인 후 2차로 다시 보안 문자를 생성, 거래 내역을 보호한다.

또 받는 사람에게 임의대로 생성되는 일회용 '스텔스 주소'로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공개 주소를 숨긴다. 보호라는 명목으로 익명성 하나로 성장한 프로젝트다. 한때 보낸 사람의 주소를 추적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거래자의 IP 주소까지 숨길 수 코브리(Kovri) 프로젝트까지 진행될 정도로 홀더의 '익명성 보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모네로는 대시, 제트캐시와 함께 다크코인 트리오로 통한다. 대장코인 모네로가 암호화폐 시가총액 TOP 14위로 약 1조원 규모다. 뒤를 이어 9천억 원 규모로 대시(Dash, DASH)가 17위, 8천억 원 규모로 제트캐시(Zcash, ZEC)가 27위다.

특히 알트코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ROI가 1,728%를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수요가 있는 프로젝트이며, 현재도 1개당 5만6000원 대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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