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도 빗썸과 대립각 대신 화해 손길 제안




빗썸이 센트(XENT)를 향해 겨눈 상장 폐지의 칼날이 잠시 멈췄다.

지난 4월 센트의 옛 이름 엔터버튼(ENTC)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재심사를 거쳐 상장폐지가 확정됐음에도 사법 당국이 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그 결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상장 폐지 시계는 멈췄다.

8일 빗썸에 따르면 오늘(8일) 오후 3시를 기해 센트의 상장 폐지를 확정해 출금 지원 일정까지 고지했지만, 가처분 신청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사례는 빗썸의 투자 유의 종목과 거래 지원 종료 지원 정책 시행 이후 멈춘 첫 사례다. 앞서 드래곤베인의 상장피 이슈와 싸이클럽의 법적 리스크 외에는 별도의 입장이 표명이 없었기에 빗썸은 '재단과 법적 분쟁'을 언급한 게 전부다.

센트의 최종 방어선은 엘뱅크의 테더 마켓이다. / 자료=엘뱅크

재단 측은 트위터를 통해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인 보안이슈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와 스왑 등을 통하여 사유를 해소하였고 프로젝트 진행에도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프로젝트가 다시금 나아가고 투자자분들과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어 빗썸 거래소가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희망한다"고 입장을 대신했다.

센트 재단은 이전에 대립각을 세웠던 재단들과 달리 빗썸을 향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비록 가처분 신청으로 빗썸의 상폐 철퇴는 멈췄지만, 빗썸 리스크는 여전하다.

센트는 국내 바스프 한정으로 빗썸에서 거래 중이고,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엘뱅크의 테더 마켓이 최후의 방어선이다. 일각에서는 이전에 없는 선례를 남긴 센트를 두고, 빗썸이 괘씸죄를 적용해 재심사 리스트에 올려두고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빗썸 관계자는 "공지 외 추가 설명이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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