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태국 대표 이미지 / 자료=업비트 태국

7월 8일 상폐 공지 후 7월 19일 거래 종료




루미웨이브(LWA, 옛 온버프)가 업비트 태국에서 퇴출당한다. 2022년 1월 28일에 업비트 태국에 입성, 약 2년 6개월(904일) 만에 거래쌍이 지워진다.

11일 업비트 APAC, 업비트 태국 등에 따르면 루미웨이브는 오는 19일 업비트 태국 비트코인 마켓과 바트(THB)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로써 이더리움(ETH)에서 수이(SUI)로 터전을 옮긴 이후 루미웨이브의 첫 상장 폐지다.

특히 업비트 태국은 루미웨이브 퇴출 사유를 ▲유동성 부족 ▲규제 리스크 ▲로드맵 불이행 등을 꼽았다. 

업비트 태국이 언급한 규제 리스크는 밈(Meme)과 NFT, 거래소 토큰과 팬 토큰을 취급할 수 없는 NFT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미웨이브는 온버프(ONIT) 시절 그라비티 인도네시아 법인 '그라비티 게임 링크'가 출시한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가 지난 5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이었음에도 태국의 NFT 규제 금지 조항 탓에 한계에 부딪혀 사라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루미웨이브(LWA) / 자료=업비트

또 메인넷의 터전을 이더리움에서 수이로 이전했지만, 이후 보여준 루미웨이브의 행보는 업비트 태국의 시선에서 라인업 2종이 추가된 것에 불과해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게임업계의 퍼블리싱 개념 외에는 게임업체 코인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이치다.

혹자는 국내외 거래소 시장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업비트 태국의 상폐를 두고, 대수롭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온버프부터 루미웨이브 상장까지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관계를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미웨이브는 업비트 최초 상장 프로젝트가 아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상장을 앞두고, 프라이스 서베이로 일종의 공모가를 책정해 상장하는 신고식을 치렀다. 대표적으로 클레이튼(KLAY), 밀크(MLK), 디카르고(DKA), 플레이댑(PDA) 등이 프라이스 서베이 동기들이다.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 대표 이미지 / 자료=그라비티 게임 링크

즉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시장 조사를 거쳐 시작가를 설정했고,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본진이 2020년 8월 27일에 동시 상장했다. 이후 오더 북 공유로 업비트 태국에 2022년 1월 28일에 상장했다.

앞서 언급한 태국 암호화폐 시장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방침 탓에 2021년 7월에 NFT 프로젝트 상장길이 막혔고, 온버프는 현지 규제가 시행된 이후에 입성해 루미웨이브가 추구하는 IP 비즈니스 영역에서 NFT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NFT 규제는 없지만, 태국에서 영업 중인 현지 바스프는 NFT 관련 프로젝트를 상장할 수 없다. 또 루미웨이브는 소급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업비트 태국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인 이상 관련 규제의 벽에 막혀 동남아시아에서 맥을 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 APAC 소속에서 태국만 반기를 들었을 뿐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본진은 유효하다. 또 국내는 빗썸과 코인원, 국외는 게이트아이오와 HTX의 테더 마켓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로드맵 일정을 문제 삼은 업비트 태국의 의견을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치부해 넘기기에는 루미웨이브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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