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 실종사건 이면에 감춰진 커넥션의 실체 추격기
강남연합의 박준모가 강남무역 최학구를 향해 일갈을 날렸다. 디즈니플러스의 왕자이자 지창욱이 강남 비-사이드(Gangnam B-Side)의 윤길호로 역할을 바꿔 예서 구하기에 나선 강동우와 재희 찾기에 나선 강한 남자로 변신을 꾀했다.
시작은 이렇다. 강남 클럽 에이스 재희를 두고 예서 아빠 강동우(배우 조우진)와 민석 오빠 '윤길호'가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마약 파티의 진실에 다가서는 범죄 스릴러로 절대 선이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악의 파티다.
자칫 형사 강동우와 검사 민서진(배우 하윤경)이 선처럼 보이지만, 선의의 결과를 이끌기 위해 선택한 악의 행위에 가담해 '개과천선'이라 부르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래서 총 8부작으로 편성된 드라마에서 강동우의 시선으로 좇아가는 지점과 윤길호가 첫 번째 만남을 기점으로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구간이 이채롭다.
당연히 한마디의 말과 한 번의 행동에서 멈칫하는 강동우에 비해 윤길호는 거침이 없다. 목표는 같지만, 서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른 탓에 사사건건 부딪치면서도 결국 원하는 것은 최학구(배우 김종수)를 잡는 것이다. 물론 검사 민서진도 용을 잡기 위해 출세의 욕망을 피우기 위해 실체에 다가서는 언더커버였음에도 후반에는 존재감과 명분이 약했던 게 흠이다.
사전 정보를 확인하기 전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최악의 악'과 비교해 주 무대가 강남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자칫 최악의 악 시즌2나 영화 발신제한에서 업종을 바꾼 사이드 스토리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우진과 지창욱은 팔색조처럼 변신, 강동우와 윤길호로 거듭나면서 이전에 연기했던 비슷한 톤의 캐릭터 향기를 철저히 지웠다.
그래서 강남 비-사이드는 이들의 화합 대신 공동의 적을 처단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력처럼 갈등과 대립이 이어진다. 극초반에는 하이에나 클럽의 노준서와 윤길호의 갈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예서를 위한 부성애가 재희를 찾는 형사의 촉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형사 강동우의 변해가는 과정도 또 하나의 포인트다.
최학구의 최후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망설이는 강동우는 사실 형사가 아닌 자연인이었다. 만약 예서의 부름이 없었다면 그 또한 윤길호와 다른 노선의 악이 됐을 것이고, 오히려 이를 대신하는 윤길호의 처단 자체가 강동우를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셈이다.
특히 강동우의 후배 형사 서지수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리 척결에 나선 절대 선에 가까웠고, 그 외 인물들은 모두 악의 근원이나 빌런, 때로는 심성이 나쁜 존재 등으로 분하면서 선과 악의 경계를 비틀었다. 되려 인간군상에서 누가 더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었는지 곱씹을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gangnam-b-side/1upTMqmxuw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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