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4일에 출시한 게임테일즈의 시소팡 for Kakao(이하 시소팡).
게임에 팡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이전에 출시했던 퍼즐 게임을 떠올렸다면 착각이다. 이 게임은 주산과 암산이 생각나는 학원가(?)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게임이다. 비록 계산기라는 편리한 도구가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머리로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퍼즐과 궤를 달리한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무게 추에 따라 저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다. 과거 한메타자 프로그램처럼 당장 내려오는 숫자에 집착한다면 정작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시소팡은 덧셈만 잘하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덧셈을 얼마나 센스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게임에서 균형을 맞춘다는 표현을 카드를 던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진행이 빠르다.

예를 들면, 25라는 숫자가 보였을 때 경우의 수는 많다. 25, 5*5, 10+10+5, 1*25 등 카드를 던지는 횟수만 달라질 뿐 결과는 같다. 단지 이러한 과정을 정해진 시간에 해결해야 하므로 순발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시소팡을 보면 주산과 암산이 떠오른다. 아래에서 내려오는 숫자는 학원에서 주판을 가지고, 덧셈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를 두고 관점에 따라 게임이 아니라 본격적인 두뇌 훈련 게임이라 보기도 한다.

장르나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는 충분하지만, 때로는 시소팡의 약점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처럼 튜토리얼을 대충 진행하거나 유심히 관찰하지 않았다면 본 게임에서 당황, 게임의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반 허들을 넘어서면 친구들뿐만 아니라 시소팡을 즐기는 유저들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자신의 수준과 비슷한 유저들과 경쟁, 조금만 노력하면 순위가 올라간다는 동기를 계속 제공한다.
평소에 색깔 맞추기보다 자신의 암산 실력과 센스를 확인하고 싶었던 유저들에게 시소팡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 이름 : 시소팡 개발 : 게임테일즈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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