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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적용된 북 3.0 업데이트가 일본 빌드는 오판이었나


일본에서 국내 모바일 MMORPG의 반란은 없었다. 지난 5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출정에 나섰던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서비스 100일 성적표는 녹록지 않은 일본 게임 시장의 벽을 여실히 증명했다.

1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달빛조각사(현지 서비스 이름, 月光彫刻師)의 매출 순위는 애플 앱스토어 363위, 구글 플레이는 267위를 기록했다.

일본에 5월 25일에 출시된 지 4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2위와 구글 플레이의 무료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 서버 추가와 출시 특수를 노렸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면서 100위 권 밖으로 밀렸다.

카카오게임 재팬 측은 달빛조각사의 반등을 위해 출시 이후 업데이트 형식으로 뒤틀린 하수도 미로, 폭군의 음산한 신전, 미르칸의 탑 등 솔로부터 파티, 레이드 콘텐츠를 추가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달빛조각사 일본 출시 이후 3개월 간 애플 앱스토어 매출 현황 / 자료=앱애니
달빛조각사 일본 출시 이후 3개월 간 구글 플레이 매출 현황 / 자료=앱애니

달빛조각사의 국내 빌드를 기준으로 이들의 입장 레벨은 ▲뒤틀린 하수도 미로(레벨 40 이상 이상) ▲미르칸의 탑(레벨 80 이상 입장) ▲폭군의 음산한 신전(129레벨 이상) 등이며, 이는 일본 빌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위에 언급된 콘텐츠는 국내 빌드와 비슷한 시기(출시한 지 한 달 이내)에 적용됐지만, 한국과 일본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언어의 현지화보다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는 방식과 환경 등을 고려한 업데이트 플랜을 현지 사정에 맞춰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7월 바로크 산맥과 브리튼 연합, 8월 와이번의 둥지(레벨 190 이상 입장)와 와이번의 서늘한 둥지(레벨 219 이상 입장) 등을 적용했지만, 첫 번째 업데이트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들은 입장 레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내 빌드에서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릴레이 업데이트로 사전 예약까지 별도로 진행할 정도로 달빛조각사의 최종 콘텐츠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북 3.0 업데이트는 반등을 노렸던 달빛조각사의 구원투수 성격이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패전투수로 사용했던 셈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연달아 선보였음에도 반등의 기색이 없는 달빛조각사. 서비스 100일 이벤트보다 빌드 정비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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