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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은 다음 날에 일어나니 개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 나는 개가 되었다(I Became a Dog). 이 게임의 정식 명칭은 나는 개가 되었다 : 강아지 육성 RPG 게임으로 We like games가 출시, 특유의 개그 코드를 게임에 녹여내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참고로 게임의 엔딩이 존재하고,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게임 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 사용했다는 것을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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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시작부터 허망한 나는 개가 되었다. 말 그대로 개가 되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각종 개그 코드로 풀어낸다. 방 안에서 기웃거리며, 다른 개들과 대화부터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화창을 확인하니 정작 보이는 글자는 '멍멍멍'만 보일 뿐이다.

공략을 보지 않고 바로 플레이를 시작했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수 있으니 일단 화면에 등장하는 개밥부터 먹어야 한다. 개로 환생(?)했는데 정작 다른 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슬픈 현실, 결국은 개밥을 먹으면서 '개 언어 레벨'을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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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을 알아들어야 퀘스트나 미션을 진행할 수 있고,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각종 아이템을 입수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보통 시뮬레이션이나 캐주얼을 선택하는데 이 게임은 RPG를 선택, 장르에 충실한 역할 놀이에 집중한다.

다시 돌아와서 개밥 먹기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른 개들이 밥그릇에 몰려오면서 운이 나쁘면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 때는 '짖기' 스킬을 배워 쿨타임만 돌아오면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그냥 '배고프니까 밥달라고!'라고 말하는 짖기 스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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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화면에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모으면서 개 언어 레벨에 신경을 쓰다 보면 서서히 게임의 콘텐츠가 열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바퀴벌레는 자석처럼 빨아들이는 방구 스킬까지 장착하는 시기부터 RPG가 집안을 탐험하는 어드벤처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아마도 개 언어 레벨과 바퀴벌레를 모으기 전까지 구간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RPG의 퀘스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안내가 따로 없는 탓에 불편하다 못해 어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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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기심만 충분하다면 오픈 월드도 아니고,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해도 플레이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또 엔딩을 향해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살려주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1회차 이후에 진행하는 2회차 리플레이의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공략을 보고 플레이한다면 쉽겠지만, 되도록 공략보다 잠자고 있는 호기심을 깨운다는 심정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5개의 엔딩을 보기 위한 바퀴벌레의 숫자는 약 20,000마리라는 것만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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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몰입하면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지는 묘한 게임, 나는 개가 되었다의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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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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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나는 개가 되었다
 개발 : We like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개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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