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1.jpg

기자에게 씰 온라인은 필드에서 이불을 덮고 피탐을 하던 게임이었고, 그보다 앞서 등장한 씰은 창세기전과 악튜러스의 빛에 가려진 비운의 명작으로 기억한다. 가람과 바람 그리고 카마엔터테인먼트가 언급된 PC 게임 잡지 번들 사태의 피해자로 어렴풋한 추억의 부스러기다.

지난 4월 28일 라인 씰 모바일(LINE Seal Mobile)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마카오,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됐다. 국내는 프로젝트 S로 원스토어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을 듯하다.

21.jpg
22.jpg

말이 길었다. 씰-씰 온라인-씰 온라인 플러스-프로젝트 S를 거쳐 스마트 폰에서 부활한 라인 씰 모바일의 리뷰를 시작한다. 이번 리뷰는 소프트 런칭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퍼니글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시작과 동시에 결론이다. 라인 씰 모바일은 예전에 기억하던 씰이나 씰 온라인이 아니다. 적어도 한 달 넘게 플레이했던 기자에게 라인 씰 모바일은 그저 스마트 폰의 콜렉팅 RPG였다. 광활한 오픈 월드가 아닌 세미 오픈월드 방식으로 구현된 필드가 원작(씰 온라인)과 닮아있었다.

31.jpg
32.jpg

나머지는 국내외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했다. 질리도록 언급한 교과서 콘텐츠(3성 클리어, 자동 전투, 2배 속도, 드림팀 구성, 요일-무한-결투장)는 별도의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씰이라는 단어가 아니었다면 스쳐 지나갔을 평범한 모바일 RPG다. 그래서 라인 씰 모바일에서 씰의 흔적을 지우는 순간 게임의 민낯과 마주한다. 그 민낯이 바로 앞서 언급한 수집형 모바일 RPG의 골격이다.

41.jpg
42.jpg

그 결과 스마트 폰에 구현된 씰 온라인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자기 최면도 초기 화면과 몇 번의 전투를 경험하는 순간 소용이 없어진다. 물론 원작의 존재도 모르고 호기심으로 접한 게임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전자는 어렴풋이 남아있던 추억을 폭행당한 것이고, 후자는 오랜만에 화사한 게임 하나 건졌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만큼 원작과 운명의 끈처럼 얽매인 시간에 비례할수록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실망이 커질 수 있다.

51.jpg
52.jpg

그나마 일말의 희망을 찾는다면 짜임새 있게 배치된 콘텐츠와 이를 따라가는 플레이 패턴이다.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재미의 강도를 높인 동선 덕분에 언젠가 찾아올 지루함은 철저하게 숨겨놓았다.

성장과 육성에 충실한 모바일 RPG의 기준에서 접근한다면 라인 씰 모바일은 보통이다. 그 이유는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을 찾을 때 누군가 소개하지 않더라도 유저의 플레이 경험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61.jpg
62.jpg

신선함보다 익숙함을 선택한 탓에 씰 온라인의 색채보다 평범한 모바일 RPG에 좋은 포장지를 사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라인 씰 모바일이다.

iOS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라인 씰 모바일
 개발 : 퍼니글루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운명의 여행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