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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의 성공 이후 새총을 쏘는 일명 슬링샷이 다른 장르와 결합하며,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섰다. 특히 RPG와 결합했을 때 또 다른 전투 방식으로 접근하여 반복적인 전투에서 찾아오는 지루함을 극복하는 용도로 적용한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자동 전투라는 편의성 덕분일까. 슬링샷이라는 장점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무의미한 전투만이 남는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쿤비트의 나이트 슬링거(Knight Slinger)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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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일본에서 크러시라는 가칭으로 FGT를 진행했으며, 이후 나이트 슬링거라는 정식 이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불, 물, 땅, 빛, 어둠 등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와 6개의 직업군, 1~5성의 영웅 등급, 영웅마다 다른 리더 스킬, 최대 5명(친구 포함)이 참여하는 전투, 챕터 방식의 스테이지 구성 등 일반적인 RPG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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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플레이 초반 간단히 튜토리얼을 진행한 이후에 흔히 말하는 첫 뽑기 이후가 자신의 팀 컬러를 결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팀 컬러는 플레이 성향을 말한다. 공격이나 방어 그리고 균형, 특정 속성에 집중할 것인지 혹은 직업의 배치를 균등하게 할 것인지도 고민하는 시기다.

이 구간이 자신의 플레이 성향도 확인하고, 게임의 첫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다. 이후 몇 번의 심화 튜토리얼을 거쳐 자신의 팀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모험에 나서는 순간 처음에 느꼈던 신선함은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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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동 전투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국내 모바일 RPG에서 자동 전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트 슬링거는 조금은 다르다. 슬링 액션을 자동 전투로 대체하는 순간 그저 스태미너나 없애는 게임으로 전락했다.

이 부분은 심히 유감이다. 그나마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색다른 족적을 남길 수 있음에도 편의성에 맞춰 게임의 매력을 희석한 것은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조금은 느리게 가더라도 확실한 방향성은 잡아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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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슬링 액션을 채택한 RPG가 생각처럼 많지 않지만, 자동 전투를 채택한 RPG는 주변에 널려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그룹에서 나은 위치를 잡을 수 있음에도 기존 모바일 RPG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그룹으로 들어갔다.

적어도 테스트 기간에 보여준 빌드라면 정식 출시한 이후에 슬링보다 모바일 액션 RPG의 범주에 들어간다. 단지 슬링 액션이라는 말만 존재할 뿐 기존 게임보다 신선함을 찾아볼 수 없는 무채색 RPG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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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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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나이트 슬링거
 개발 : 코쿤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새총에 자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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