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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에 출시한 크루즈와 반다이남코 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몬 링크즈(현지 서비스 이름, デジモンリンクス, Digimon Linkz). 어렸을 적에 TV에서 즐겨봤던 디지몬을 소재로 한 모바일 RPG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소개한다.

그거 평범한 소환 RPG처럼 평가받을 수 있었던 양산형 게임을 디지몬이라는 키워드 하나가 게임을 살렸다. 적어도 추억과 팬心을 자극하는 친숙한 디지몬이 대거 출동,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RPG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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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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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지금까지 소개했던 모바일 RPG의 진화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에 가까운 콘텐츠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동기는 충분하다. 우리가 기억하던 디지몬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으며, 다른 디지몬과 싸우는 전투도 추억을 관통한다.

이 게임은 전투와 농장을 분리했다. 농장은 일종의 로비처럼 이들이 움직이는 놀이터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냥 애완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자신이 보유한 디지몬 장식장 놀이를 하는 것이 소소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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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이라는 콘텐츠에 비해 전투는 평이하다. '자 지금부터 싸우는 데 나 한 대! 너 한 대!'라고 말하고 전투를 시작하는 것처럼 치열한 난전은 없다. 자동 전투와 2배속을 지원하는 탓에 전투의 신선함은 떨어진다.

가끔 디지몬이 사용하는 필살기(?)를 볼 때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에 불과할 뿐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디지몬 링크즈는 기존 디지몬 소재의 모바일 게임보다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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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게임에 등장하는 디지몬의 모델링과 전투 장면은 디지몬 사이버 슬루스를 기반으로 개발, 친숙한 느낌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이는 그저 추억에 기대 유저를 ATM으로 인식한 여느 디지몬 모바일 게임과 궤를 달리한다.

추억팔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할 거면 제대로 해야 욕이라도 덜 먹는다. 말도 되지 않는 조잡한 디자인과 시스템으로 디지몬이라는 이름을 빌린 모바일 게임을 보고 있으면 욕이 저만치에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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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수준과 함량이 떨어지는 디지몬 게임과 비교한다면 디지몬 링크즈는 절정의 수준에 도달한 게임처럼 느껴진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투도 농장에 풀어놓을 디지몬을 위해서 참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명히 진화했을 때 모습을 익히 알고 있지만, 단지 보는 것과 내 손으로 직접 진화해서 같이 싸우는 느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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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디지몬 링크즈. 한글화를 거친 모 게임보다 훨씬 나은 디지몬 게임답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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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디지몬 링크즈
 개발 : 크루즈 / 반다이남코 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한국은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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