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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 출시한 넥슨의 동물 친구들(일본 서비스 이름, けものフレンズ, 케모노 프렌즈). 이 게임은 일본에서 선행 출시됐으며, 출시 전부터 각종 동물의 모에(여성 의인화)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확실한 문화 코드가 담긴 만큼 리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특정 집단이 즐기는 그들만의 문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귀여움의 상징으로 재해석하여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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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친구들은 동물원 RPG를 표방,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는 각종 동물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코드를 걷어내고, 게임의 시스템은 우파루 사가-윈드 소울 스타일의 전략 RPG다.

이 게임에서 팀은 5명(친구 포함)으로 참전하며, 모에 캐릭터에 비해 흉측하게 생긴 몬스터의 웨이브를 막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스테이지마다 3개의 난이도로 구분되어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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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릭터마다 속성에 따른 각자 역할이 있으며. 보스전이나 상대적으로 체력이 많은 몬스터를 공격할 때 체인 시스템으로 연속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이 게임의 전투나 레벨 디자인은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파격이나 변혁에 가까운 시스템은 아니다. 오히려 게임의 장르보다 모에라는 코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게임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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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뽑기와 강화와 진화로 귀결되는 획득과 성장 콘텐츠에 관대해진다. 아무래도 모에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라 성능보다 등급에 상관없이 모으는 것이 모에의 힘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즉 동물 친구들은 게임의 장르보다 모에 코드가 강하게 작용, 적어도 해당 코드를 좋아하는 집단에 과금이나 게임 진행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비해 국내 모바일 게임은 쏠림 현상탓에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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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물 친구들이 추구하는 장르가 장르 본연의 재미를 희석했다는 뜻은 아니다. 워낙 게임에 깔린 코드가 강한 탓에 전형적인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일방통행 콘텐츠도 보정, 색다른 게임으로 보인다는 것뿐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어울리지 않은 풀 보이스를 지원, 성우진이 공을 들였다. 비록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앙증맞고 깨물어주고 싶은 심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컷의 본능이다. 

비록 국내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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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동물 친구들
 개발 : 넥슨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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