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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그리(FUNgry)에서 출시한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는 평범한 방치형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면에는 뚜이라는 친구를 잘못 만나 쳇바퀴 노역에 동원된 12마리의 동물 친구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을 빗대 친구를 만났는데 하필 쳇바퀴 노역에 시달린 햄스터를 만나 졸지에 같이 돌게 된 생존기다. 이전에 소개했던 게임처럼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도 방치형과 클리커의 균형을 유지,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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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름에 언급된 햄스터는 뚜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다. 집에서 햄스터를 키워본 유저라면 헬스장이자 놀이동산으로 꾸밀 수 있는 쳇바퀴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아무런 의미 없이 돌고 있는 햄스터를 지켜보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RPG의 용사들이 동물 친구들로 등장하며, 이들은 뚜이의 부름(?)에 손살같이 달려온 친구들이다. 신기한 점이 있다면 등장하는 동물마다 저마다의 액션으로 쳇바퀴를 굴린다. 예를 들면, 다람쥐는 절대로 네발로 쳇바퀴를 뛰어다니지 않는다. 대신 쳇바퀴를 앞발로 굴려 다른 동물 친구들을 개미지옥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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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지루하고 평범할 수 있는 클리커 게임을 조그만 섬세함으로 풀어낸 것은 롤링 마우스의 장점이다. 과장된 액션이나 화려한 그래픽보다 평소에 햄스터를 눈여겨봤다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디테일은 게임 곳곳에 묻어나며, 클리커 게임에 대한 기본 요소도 잊지 않았다. 가끔 등장하는 거미와 고양이는 파워 등짝 스매싱으로 처리, 각종 버프를 받아 열심히 클리커 작업을 반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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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등장할 동물 친구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게임에 집중하면 서서히 다른 콘텐츠가 눈에 들어온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1차 목표는 50레벨이다.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 탓에 그전까진 스마트 폰의 화면을 열심히 두들겨야 한다.

물론 방치형 게임이라 두들기는 것이 힘들다면 일정 수준까지 빌드를 최적화한 이후에 잠시 게임에서 빠져나와도 된다. 오히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단시간에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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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웃을 일이 없는데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는 엷은 미소가 지어진다. 다람쥐가 열심히 쳇바퀴를 돌리는 와중에 뚜이와 그 친구를 쳇바퀴에 넣으면 야구 연습장에서 나오는 야구공처럼 무섭게 튀어나간다. 다소 과격한 장면이지만, 경험자라면 한 번쯤 봤음직 한 황당한 상황을 게임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여기에 중독성이 강한 배경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체험 삶의 현장'의 노동요처럼 들릴 때 롤링 마우스를 플레이하는 또 하나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멋모르고 끌려 나와 쳇바퀴를 돌면서 전기 생산에 여념이 없는 동물 친구들의 노역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https://goo.gl/xXl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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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
 개발 : 펀그리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인생은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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