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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6시 프리미엄 테스트를 종료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Counterside). 류금태 前 클로저스 디렉터의 작품으로 서브컬처, 수집형, 스토리와 일러스트 등을 앞세운 이차원 RPG 스타일을 표방했다.

밀리언아서 성공 이후로 카드 RPG는 헬로히어로·몬길이·세븐나이츠로 수집형 RPG를 거쳐 함대 콜렉션·소녀전선 등으로 이차원 RPG까지 진화했다. 최근 몇몇 게임이 소환 확률과 관련해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카운터사이드의 테스트는 미묘했다.

이번 리뷰는 '프리미엄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빌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카운터사이드의 첫인상은 계륵(鷄肋)이다. 분명 수집형 RPG의 모양새를 갖췄음에도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들의 장점이 아닌 단점만 가져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서 어설픈 기대감을 최대한 낮추고, 정식 출시할 때 기대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까지 고려한 것인지 복잡했다.

일반적인 테스트의 범주에서 기기 최적화와 콘텐츠 배치, 비즈니스 모델 맛보기 등을 진행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카운터사이드는 꺼림칙했다.

각설하고 카운터사이드는 퓨전이나 융합보다 혼종이 아닌가 의심된다. 과거 카드 RPG나 수집형 RPG에 적용된 뽑기 상점은 필요악이다. 그러나 카운터사이드는 무료와 유료 뽑기의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함대 콜렉션 스타일의 게임에서 무늬만 '함대 콜렉션'을 강조하고, 정작 과금에 매몰된 게임처럼 느껴진다.

테스트 기간 5일 중 4일을 접속, 무료 뽑기를 통한 재화 획득을 유심히 지켜봤음에도 '혜자 게임'과 거리가 멀었다. R 등급과 SSR 등급이나 일렬로 싸우는 게 무슨 '그림자 인형극'도 아니고, 뽑기의 매력도 없었다.

만약 프리미엄 테스트 빌드 그대로 정식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서브컬처라는 측면에서 유저들을 끌어당길 만한 캐릭터의 개성이 약한 감이 있다. 스토리를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더라도 정작 눈에 보이는 일러스트는 무성의 그 자체다.

인간적으로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닥(?)을 오마주했다고 먼저 이야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도감에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하나하나 서술하고 있지만, 이미 관련 커뮤니티에 회자됐으니 이쯤 해두는 거다.

첫인상은 계륵, 테스트 종료 20분 전까지 스크린 샷을 찍느라 정신없었던 테스터로 '총체국 난국'만 보였다. 그나마 잦은 서버 점검이나 튕김 현상, 버그 속출 등의 테크니컬 테스트는 완벽했다. 카운터사이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악평을 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운빨X겜'도 재미만 있다면 살아남는다. 재미없는 게임은 설 자리도 없고, 데이터 덩어리 취급만 받을 수 있으니 꼭 살아남기를 바랄 뿐이다.

이름 : 카운터사이드
개발 : 스튜디오비사이드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회사원 팔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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