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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플레이하고 큐브를 모아 프렌즈가 꿈꾸는 상상타운을 꾸며보세요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퍼즐 프렌즈타운 for Kakao(이하 프렌즈타운)가 출시된 지도 8개월이나 흘렀다. 과거 애니팡 for Kakao와 다른 느낌의 퍼즐로 라이언 상무(?)를 앞세운 카카오프렌즈가 총출동, 이들과 함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전형적인 캔디 크러시 사가 스타일의 게임이다.

색감부터 화사한 느낌을 강조해 '뽀각뽀각'과 어디선가 들어봤음 직한 효과음으로 게임에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운만 따라준다면 끊임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예를 들면, 느낌이 좋을 때는 스테이지를 쭉쭉 밀어나가는 소위 탄력받는 날도 있지만, 반대로 한 스테이지를 일주일 내내 붙잡고 있어도 클리어가 되지 않는 날도 있다.

그만큼 '아~하나만 없애면 깨는 건데...'라는 탄식과 함께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트랙을 도는 레이싱도 아니기에 타인과 경쟁 요소는 지극히 적다. 다만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서 모으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타운을 꾸미는 인테리어 경쟁만 있을 뿐이다.

또 일명 3성 퍼펙트라 불리는 완벽한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별 작업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로지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기 위해 별의 개수와 상관없이 전진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로 자신과의 싸움이 우선이다.

RPG의 아이템 등급처럼 뽑기로 획득하는 프렌즈 군단은 어디까지나 게임의 보조다. 좋은 캐릭터를 영입했다고 해서 스테이지를 무조건 클리어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전부다.

기자가 8개월 동안 플레이하면서 제일 짜증 나는 순간은 특정 스테이지를 보름 동안 붙잡고 있었을 때다. '남자는 노템'이라고 해서 적당한 운과 실력으로 극복하려고 했지만, 정작 캐시 아이템 몇 개로 손쉽게 해결할 때가 허무했다.

이는 퍼즐을 플레이할 때 독배다. 아이템을 사용하면 게임의 난이도는 확 줄어들지만, 조금씩 의존도가 높아지면 퍼즐 본연의 재미가 사라진다. 누구나 공평하게 시작해서 블록의 배치에 따라 클리어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 외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영향을 주는 아이템의 등장은 결국 퍼즐도 페이투윈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카카오게임에 등장했던 퍼즐과 달리 적당한 스토리와 양념처럼 들어간 SNG 요소를 반영, 맹목적인 스테이지 클리어보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방향성을 잡은 듯하다.

MMORPG처럼 매출이 폭발적인 장르는 아니지만,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장르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딱히 할만한 퍼즐이 없다면 프렌즈타운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자칫 양산형 퍼즐에 보잘것없는 게임을 라이언과 그 친구들이 살려 체면을 세운 게 프렌즈타운이라는 것만 기억하자.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자기복제 게임의 공급이 시장의 수요를 앞서는 순간 '원소스멀티유즈'라는 세련된 말도 울궈먹기식 장삿속이라는 불편한 이야기를 듣게 마련이다.

이름 : 프렌즈타운 for Kakao
개발 : 프렌즈게임즈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이거 언제 다깨나

iOS
https://apple.co/2QfUHxF

안드로이드
http://bit.ly/39zAh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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