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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에서 대박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이하 슈대추). 지금까지 온갖 게임을 플레이해봤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기자에게 이 게임의 이름은 다소 황당하면서도 도발적인 것이 인상적이다. 별 다른 수식어의 도움이 없어도 게임의 이름 자체가 개발팀의 염원이 아닐까 생각하며, 리뷰를 시작한다.

슈대추는 지난해 12월 22일에 KESOFT GAMES가 출시한 게임으로 마켓에 등록된 장르는 아케이드다. 실제 플레이는 전투기가 아닌 캐릭터가 등장하며, 종 스크롤 슈팅에 RPG 요소를 버무린 비행 슈팅 RPG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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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투박한 깍두기 게임이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이들의 모습에 흠칫 놀란다. 레트로 비행 슈팅의 모습을 띠고 있음에도 성장 요소를 게임의 플레이 동기로 전환, 스테이지 클리어와 골드 파밍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물론 화면 가득히 적의 탄이 펼쳐지는 진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스테이지라도 이지-노멀-하드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가 달라진다. 이지 모드는 일반적인 비행 슈팅 게임의 모습으로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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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카오 게임처럼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한 횟수 제한이나 스태미너 개념이 없어 집중할 시간만 있다면 언제든지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적의 지능(?)도 사악해지고,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면 숨겨진 캐릭터의 봉인이 풀리는 식이다.

그래서 무턱대고 여러 명의 캐릭터를 키우는 것보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한 캐릭터 한 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는 아바타는 일종의 튜닝 개념으로 접근, 아바타의 성능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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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골드 파밍이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10만 골드는 금방이다. 10만 골드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기본 캐릭터의 10만 골드 아바타의 체력 흡수 기능이 존재, 전투를 진행할 때 생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테이지의 볼륨이 생각처럼 풍성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대략 1챕터의 10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2챕터도 1챕터의 반복이다. 여기에 공격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는 구분되어 있지만, 캐릭터의 체력 개념만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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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캐릭터 자체의 전투력은 성장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애초에 비행 슈팅의 모습에 가까웠고, RPG와 결합한 것이 아닌 일부 요소를 적용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콘텐츠의 개연성을 제외한다면 슈대추는 속칭 게임이 예쁘게 뽑힌 케이스다. 한 판의 재미도 제대로 살려냈고, 다음 스테이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 점도 잘 녹여냈다. 더욱 경쟁 요소가 없어도 스탠드 얼론(Stand alone)의 재미를 근사치로 구현한 것도 슈대추의 매력이다.

RPG의 자동 전투에 익숙한 유저라면 한 번쯤 설치하고, 슈대추로 자신의 순발력을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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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슈팅게임에서 대박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개발 : KESOFT GAMES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슈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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