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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에 출시한 블루션소프트의 과일 비행(Fruits Flight). 마켓에 등록된 게임의 장르는 캐주얼이나 실제 게임 플레이는 일반적인 비행 슈팅 게임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그러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정작 실제 플레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개념과 조금 다르다. 예를 들면, 슈팅과 이동을 하나의 터치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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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과일 비행은 겉보기에 쉬운 게임처럼 보였지만, 실제 체감 난이도는 어려움 수준이다. 그 이유는 화면 상단에서 내려오는 적의 웨이브에 맞서 전투를 진행할 때 슈팅과 이동을 상황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혹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전략이라 부를 것이며, 누군가는 극악의 난이도에서 한 단계 낮은 또 다른 어려운 비행 슈팅이라고 말할 것이다.

사실 과일 비행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제대로 짚은 듯하다. 그저 적을 처리하고, 파워업 아이템으로 무기와 기체를 튜닝하는 설정이었다면 지루하고 반복적인 전투에 지루함이 빨리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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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이러한 방식은 유저 스스로 목표를 정한 이후에 엔딩 스크롤을 확인했을 때 리플레이 가능성도 함께 낮아진다.

그래서 과일 비행은 드래곤 플라이트와 비슷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유저에게 선사(?)한다. 이전 스테이지보다 얼마나 더 비행했느냐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지는 고득점으로 지속성의 가닥을 잡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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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득점은 유저의 순발력과 실력, 센스를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한 비행 물체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과일 비행에서는 펭펭(기본 캐릭터), 다람이, 토토, 버니 등 총 4마리의 동물 캐릭터가 전투기(?)로 설정되어 있다.

당연히 기본 캐릭터인 펭펭보다 다른 캐릭터가 점수를 올리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의 덫이 존재한다. 바로 파워업 아이템의 획득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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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비행 슈팅 게임은 적이나 중간 보스를 파괴했을 때 파워업 아이템을 드랍한다. 과일 비행도 마찬가지이나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계속 총알을 쏘아대면 파워업 아이템이 럭비공처럼 화면을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특히 계속 쏘아대면 바나나(동전), 복숭아(발사 속도), 포도(미사일 증가), 오렌지(옵션 증가), 수박(방어막), 무지개 사탕(코스튬 재화) 등이 랜덤으로 바뀐다. 제대로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잠시 무방비 상태에서 안전하게 입수하거나 혹은 적이 돌진하는 난전 상황에서 아이템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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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러한 상황이 과일 비행이 가진 매력 중의 하나다. 한없이 쉬운 것보다 대략 어려움의 난이도에서 시작하고, 상황이 조금 나아질 때마다 재미의 변주를 시도하는 것. 흔히 극악의 난이도를 추구하는 게임들이 취하는 장치 중의 하나다.

과일 비행은 겉보기와 달리 만만하게 볼 게임이 아니며,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냈다. 물론 도전이라는 명목으로 실패를 디딤돌로 사용하는 관계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욕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항상 말하지만, 게임을 하면 화가 날 수도 있고 욕도 할 수도 있다. 이 게임도 사람의 성격을 은근히 건드리는 부분이 있으므로 자신의 멘탈이 약하다 싶으면 그냥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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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과일 비행
 개발 : 블루션소프트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게임하다 개발자랑 싸울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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