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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쿄 게임쇼 2012에서 메탈 기어 라이징만큼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옵스로 메탈 기어 시리즈 최초의 소셜 게임이자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GREE의 합작품이다. 참고로 애플의 앱스토어는 코나미가 독자적으로 출시했다.


기존 메탈기어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소셜 옵스는 출시 3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하루 앞서 출시한 밀리언 아서와 함께 12월의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잠입 액션도 터치 한 번으로 끝?

우선 소셜 옵스는 GREE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는 설치형 어플이다. 실행 전에 일반적인 웹로딩 방식을 예상했지만, 설치 후 패치까지 진행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기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소셜 옵스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미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세련된 그래픽과 적절한 BGM, 기자를 마중(?)하러 나온 아낙네까지...


이러한 감탄을 뒤로하고 게임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TCG와 비슷했다. 심지어 잠입 액션까지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할 정도로 조작을 간소화했다.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빼버리고, 메탈 기어의 탈을 쓴 TCG로 등장한 셈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콘텐츠도 기존 TCG와 다를 바 없다. 덱 구성, 미션, 배틀, 본진, 강화, 레벨업, 보스 출현, 친구 추가 등까지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혹자는 출시 전부터 양산형 TCG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처럼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소셜 옵스의 새로운 시도가 아닌 TCG의 콘텐츠에 메탈 기어라는 색깔을 입힌 그 이상 그 이하 수준도 아니었다. 이전에 소개했던 건담을 소재로 한 TCG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셜 옵스의 차별점은 메탈 기어 시리즈라는 것뿐이다. 시쳇말로 추억 팔이를 시작하면, 서비스를 종료할 때까지 무궁한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다. 이미 유명세를 이용하는 게임들의 폐단을 경험한바, 소셜 옵스도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분량을 뽑아냈던 캐릭터는 모두 카드로 등장하며, 애송이 라이덴도 SR 등급으로 나올 정도다. 물론 솔리드 스네이크는 청년에서 노년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등장하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팬들이 원했던 콘텐츠는 게임 내 곳곳에 배치되어, 추억에 잠길 수 요소도 많으므로 찾아보는 것이 쏠쏠할 정도다.


특히 카드 강화를 위한 박스의 움직임(?)은 압권이다. 병사 카드 6장이 주인공 카드의 강화를 위해 박스에서 움찔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하는 상상에 맡긴다.


팬心으로 극복하는 MGS 소셜 옵스

메탈 기어라는 게임이 없었고, 시리즈의 주인공도 없었다면 소셜 옵스는 평범한 TCG에 불과하다. 소셜 옵스도 냉정하게 말하면 GREE에서 출시한 양산형 TCG로 불릴 수 있는 게임이다. 그만큼 팬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면 소셜 옵스의 경쟁력은 제로에 가깝다. 만약 메탈 기어 시리즈의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콘텐츠조차 없었다면 스쳐 지나가는 게임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기존 TCG 매니아라면 싫증이 날 것이고, 메탈 기어의 팬이라면 한 번쯤 의리로 해볼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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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옵스
 개발 : 코나미 / GREE
 장르 : TCG
 출시 : 2012년 12월 6일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A9yp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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