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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인디씬에서 방치형 시뮬레이션이 우후죽순 등장한 적이 있었다. 정형화 된 방치형과 클리커는 재미보다 지루함만 가중, 소재만 다를 뿐 속내는 비슷비슷한 게임이 많았다. 이러한 와중에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게임이 있어 리뷰로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일에 출시한 나누컴퍼니의 실리콘밸리 억만장자(Silicon Valley: Billionaire). 이 게임은 오스앤아스&아이디어샘이 개발한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전에 출시한 '스타트컴퍼니'의 리파인 버전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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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목표는 사장이 되어 자신의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유저의 플레이는 회사의 성장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예를 들면, 직원 고용과 스트레스 관리, 사업 모델 개선, 건물 확장, 자금 관리, 주식 투자, 금융 상품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게임의 콘텐츠로 구현했다.

실제로 창업에 도전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실리콘밸리의 콘텐츠로 재현했다. 물론 창업의 부작용이나 이면에 감춰진 현실적인 모습은 일부분 각색, 씁쓸한 현실의 거울이 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단적으로 도깨비 방망이처럼 터치 몇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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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다. 현실이나 게임이나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 실제로 직원과 관련된 투자가 많다.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면 직원을 고용해서 성장의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

직원 고용은 모바일 RPG의 영웅&장비 뽑기와 같지만, 초반에 등급(?)이 높은 직원이 능사는 아니다. 단지 성장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초반은 빈자리를 채워 넣는 100% 고용부터 우선이다. 그 이후에 회사의 성장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다른 수단을 통해 능력자를 영입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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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는 중후반부터 플레이 패턴이 일정해지는 탓에 초반 튜토리얼에서 승부가 갈린다. 이전에 비슷한 게임을 경험했더라도 적어도 튜토리얼은 곱씹으면서 게임의 전반적인 콘텐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게임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려면 직원 교육과 사업 모델 강화, 인테리어 등의 항목은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자금력은 이들에 의해 결정되며, 본격적인 전쟁을 위한 준비금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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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쟁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주식 투자와 합병이 최종 고지다. 게임 초반은 일반적인 클리커와 방치형 스타일이지만, 후반부터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플레이 패턴이 변하는 탓에 그만큼 게임의 시스템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므로 자신만의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지루함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깨알같은 요소는 직장인이나 예비 창업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고, 플레이 흐름도 실제 회사와 비슷한 면도 있다. 물론 현실은 실리콘밸리와 많이 다르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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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직원에게 맡기고, 전쟁은 대표와 사장이 뛰는 현실을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는 현실과 게임의 경계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결국 기술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지 않았을까.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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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개발 : 오스앤아스&아이디어샘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창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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