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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엔터메이트의 모바일 RPG 어비스. 워낙 조용하게 테스트를 시작한 탓에 이를 아는 유저는 별로 없었지만, 테스터로 참여한 유저들은 속칭 열심히 달렸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엔터메이트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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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첫인상은 추억의 기차놀이가 생각나는 방식과 세로 화면으로 흡사 고전 게임이 생각난다.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RPG가 가로 화면으로 진행, 스마트 폰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그래픽의 향연을 보여준다면 어비스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다.

일명 스네이크 게임으로 한 팀으로 구성된 귀여운 아이들이 열심히 기차놀이를 하면서 필드를 돌아다닌다. 참고로 이들의 크기(?)는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아이콘보다 작다고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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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캐릭터의 크기가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것. 게임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저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의 성장과 플레이 동선이 촘촘하게 배치, 숨가쁘게 달리는 것이 아닌 신중함을 요구하는 레벨 디자인이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영웅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벨에 따른 코스트 제한처럼 명성 수치에 따라 소환할 수 있는 영웅과 등급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레벨을 달성하면 영웅 5마리와 도시락(?) 2마리까지 함께 싸우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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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특정 스테이지에서 펫 테이밍과 비슷하게 본격적인 기차놀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재미있게 놀다가 전멸한다. 비록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만, 캐릭터의 스킬까지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안심할 수도 없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의 성장 동선은 캐릭터의 강화와 아이템 파밍이 핵심이다. 캐릭터마다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 파츠는 총 6개로 아이템 파밍 과정은 도탑전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단순 강화와 진화, 제련을 통해 아이템 업그레이드를 꾸준하게 진행, 스테이지 클리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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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스테이지 클리어보다 캐릭터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라 이 부분에서 유저들의 선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캐릭터 중심 콘텐츠는 기존 모바일 RPG에 버금가는 플레이 타임과 숙련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템 파밍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어 부정적이라면 단순히 근성만 가지고, 플레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비록 테스트 기간에 푸시 알림과 보상으로 각종 혜택을 퍼줬지만, 만약 저러한 보상이 없었다면 원활한 게임 플레이는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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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테스트 기간에 보여준 어비스의 콘텐츠는 기차처럼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숨가쁘게 달리는 액션 RPG와 다른 플레이 패턴으로 접근한다면 꾸준히 플레이해볼 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관건은 게임을 해야할 이유를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테스트 빌드가 아닌 정식 빌드에서 풀어낼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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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어비스
 개발 : 엔터메이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작은 고추가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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