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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의 등장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TV가 아닌 스마트 폰 화면에서 간단한 터치로 동작하는 캐릭터와 전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RPG로 등장하기에 최적인 소재였다.

물론 초반에 등장한 게임들은 정식 라이센스가 아닌 저작권은 개나 줘버린 불법 제품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중국발 정식 라이센스 게임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에반게리온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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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차이나조이 2016 기간에 오픈한 신세기 복음전사 OL(新世纪福音战士OL). 에반게리온 모바일로 부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정식 이름은 신세기 복음전사 온라인이다. 혼선을 피하고자 리뷰도 에반게리온 온라인으로 기술한다.

게임의 첫 인상은 에반게리온을 소재로 한 도탑전기다. 당연히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더라도 화면에 보이는 빨간 점으로 방향을 확인, 초반에 진행하는 튜토리얼은 문제없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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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진행하는 플레이 패턴은 도탑전기나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성장 동선이다. 다만 에반게리온이라는 확실한 IP를 활용한 덕분에 게임에 등장하는 배경과 전투, 기체와 캐릭터는 거부감없이 다가온다.

특히 하나의 챕터에서 보스전을 진행할 때마다 등장하는 원작의 클립은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팬서비스다. 원작에 감동(?)을 받은 유저라면 잠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이고,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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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바일 RPG의 일반론,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한 탓에 장르에서 오는 신선함은 제로에 가깝다. 단지 기체와 파일럿, 강화와 진화 그리고 승급으로 이어지는 지루한 레벨업과 전투만 이어질 뿐이다.

이러한 지루함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에반게리온의 존재다. 후발주자로 등장한 이상 대다수가 플레이하는 것보다 호기심과 관심을 두는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게임 전반적으로 원작의 소스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은 대놓고 노린 게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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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5단계까지 구분한 VIP 시스템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에반게리온 온라인의 상품성은 나쁘지 않다. 소위 일본에서 유명세를 떨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러시가 진행 중이고, 현지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한 흥행을 기록하면 한국과 일본에 역수출(?)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IP에 대한 열망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중국 게임 러시는 더이상 화제가 아닌 상황으로 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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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IP와 중국의 VIP, 참으로 사악하고 무서운 조합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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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신세기 복음전사 OL
 개발 : 9game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VIP로 폭주할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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