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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에 빠진 엔씨웨스트, 퍼플과 함께 북미 게임 시장 시동 움직임


엔씨소프트의 아픈 손가락 '엔씨웨스트 홀딩스(이하 엔씨웨스트)'가 본진의 버프를 받아 북미 사업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는 존폐 위기에 처한 엔씨웨스트를 위해 1,332억 규모를 지원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리듬 액션 게임 퓨저(FUSER)가 올해 4분기 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윈도우) 등 4개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길드워 시리즈와 리니지2-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로 구성된 기존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파괴력은 약하다는 평이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엔씨소프트가 엔씨웨스트를 위해 준비한 버프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인 것으로 밝혀졌다. 엔씨웨스트에 존재하지 않는 모바일 게임과 PC까지 구동할 수 있는 '1+1'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미국 특허청(USPTO) 문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퍼플(PURPLE.)과 엔씨 퍼플(NC PURPLE)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특히 퍼플은 현재 서비스 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 팡야와 트릭스터까지 구동할 수 있는 PC 플랫폼이다.

지난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V4와 리니지2M으로 스마트 폰-PC로 구동되는 크로스플레이를 강조,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넥슨도 일본 라인업 수혈을 위해 넥슨 게임 최초로 V4를 PC 버전과 스마트 폰 게임으로 준비할 정도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글로벌 버전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원빌드' 외에 현지 법인 중 상대적으로 약한 엔씨웨스트는 스마트 폰과 PC의 퍼플에서 구동되는 리니지2M과 함께 라인업이 확충된다.

지난 5월 엔씨소프트가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웨스트의 부채는 1,027억8311만5000원으로 자본금 86억5070만2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1,332억 규모로 지원했음에도 다시 '완전 자본잠식'으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의 현지 법인 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엔씨 재팬 317억3370만3000원 ▲엔씨 타이완 161억2792만8000원 ▲엔씨 유럽 8억5629만3000원으로 타뷸라라사의 저주와 신작의 부재가 엔씨웨스트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월 기준 엔씨웨스트는 엔씨 인터랙티브와 아레나넷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히든패스 엔터테인먼트(Hidden Path Entertainment)의 지분 45%를 보유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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