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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9일에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와일드기어 for Kakao(이하 와일드기어). 결론부터 말한다면 2015년 9월 7일에 진행한 1.0.17 업데이트 이후 지금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한 역사가 없다. 사실상 서비스 종료만 남겨둔 개점휴업인 상태의 게임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게임을 소개하는 이유는 양산형 카카오 게임의 폐해를 다루기 위함이다. 출시 당시 와일드기어는 하이퍼 슈팅 액션을 표방, 탭소닉링스타 for Kakao의 프로듀서 벡스터(BEXTER)가 게임 개발과 OST를 참여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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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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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눈과 귀를 현혹할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과 세련된 배경음악만 있을 뿐 게임에 존재하는 콘텐츠의 개연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는 그 당시 유행하던 카카오 게임의 폐해로 그저 정해진 시간에 점수 경쟁만 부추기는 아이템 강화를 비롯한 인앱 결제만 노골적으로 드러낸 망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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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와일드기어는 슈팅 액션을 표방하나 다른 카카오 게임에서 들을 수 없었던 고품질의 배경 음악 덕분에 SF 레이싱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비록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과 보스의 패턴이 뻔하더라도 코스의 변화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처럼 놀라움을 선사할 정도였다.

하지만 스테이지 클리어는 설계도에 나와 있는 재료를 모으는 것에 불과했고, RPG가 아님에도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패턴은 노력보다 지루함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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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의 플레이 스타일보다 기체의 강화 수준에 따라 플레이 결과가 달라진 탓에 자연스럽게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콘텐츠는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플레이했음에도 와일드기어에서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것은 인앱 결제가 전부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OST를 가졌음에도 와일드기어는 시장에서 버림받았다. 좋은 콘텐츠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와일드기어를 보고 있노라면 '작정하고 돈만 뽑아먹겠다고 등장한' 양산형 게임의 표본을 보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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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 결제의 가격을 떠나 적어도 기체의 강화 명분과 이유를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알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다. 이러한 설명도 없이 게임 플레이만 유도하고, 결제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이런 게임은 욕하는 것도 귀찮다. 그저 서비스 종료가 답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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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와일드기어 for Kakao
 개발 : 네오위즈게임즈
 장르 : 슈팅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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